이글루에서 온 편지 48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일곱 번째 편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한복음 15장 13절~15절)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은 당시 불신의 사회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알렌 크라이더는 말합니다. 이는 상호 내주하시는 삼위일체라는 관계를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닮아가며 복음 안에서 서로 믿음의 우정을 맺어가는 관계로 성장해 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주님의 친구가 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관계 중심적이고 복음적인 경건한 교회, 기관, 가정이..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여섯번째 편지

샬롬!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 2장 13절~14절) 지난 11월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후원가족들의 동역해 주심으로 사역의 열매를 볼 수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이제 2023년 마지막 달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는 “대강절”을 보내면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어린 아기로 오셨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어린양으로서 그리고 죄와 사망에서 승리하신 왕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며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의 성탄을 준비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그 사랑에 힘입어 사역했던 11월의 곰목사의 이글루 이야기를 나눠드립니다. 오랜만에 봐도 친숙하고 반가운 만남 ..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다섯 번째 편지

샬롬!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한복음 15장 4절) 요즘 네스트 스태프들은 “요한의 선교적 복음”이라는 책으로 선교적 성경 읽기 워크 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마음에 깊게 새겨진 구절이 바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입니다. 서로 간에 거주하면서 아버지와 아들과 제자들 그리고 이웃으로 확장되어 가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열매를 맺어야 하며 이“친밀한 관계”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적 관계”를 맺는 것인데 이것이 선교적 공동체의 특징입니다. 소망하기는 저와 후원가족 여러분이 주 안에서 서로 거하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이뤄가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10월도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을은 함께 동역하는 계절입니다. 네스트는 올해 여름 사역을 마무..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네번 째 편지

샬롬!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태복음 28장 20절 후반부) 선교는 과업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관계를 맺어가는 것임을 말씀 속에서 깨닫게 됩니다. 우리와 같이 되셨고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모습을 닮아가는 것이 선교적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환대”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인 선교에 참여하는 시작입니다. 어느새 한 해의 마지막 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후원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소식을 전합니다. Missonary kids, multi-culture kids, moving kids의 둥지 “동행교회” 먼저, 동행교회 이야기를 드립니다. MK들의 고민 중 하나는 한국으로 Re-entry 하고 교회를..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세 번째 편지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에베소서 4장 13절) 샬롬! 지난여름 캠프를 정리하면서 스태프로 참가했던 청년 MK들의 평가서에는 한결같은 평가문구가 있었습니다.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둥지캠프는 저에게 성장하고 몰랐던 달란트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신앙적으로도 성장했고 비전도 새롭게 발견했다’ ‘행사에 동원된다는 느낌이 아닌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간증과 같은 평가를 읽으며 MK 네스트의 둥지캠프가 올해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갔음을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전체 스태프 평가회와 키 리더 평가회 그리고 네스..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두 번째 편지

우리를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함을 받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셔서 우리가 그렇게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에베소서 2장 10절 현대인의 성경) 40개국 51개 선교단체 및 교회에서 온 MK들과 스태프 153명이 7월 17일부터 28일까지 2주간의 둥지캠프를 행복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대전국제학교에서 17일~22일까지 1차 캠프를 하고 각 부서와 학년별 여행지로 흩어져 홈스테이와 한국교회 주일예배를 방문한 후 24일부터 모국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둥지캠프의 주제는 “TCK 예수”였습니다. 초등부에서는 MK 메신저가 말씀을 전했고 중등부는 미국 MK로서 한국에서 자라 모국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선교사가 되어 돌아온 “대한 외국인” Dr...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한 번째 편지

샬롬! 여러분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계실 집이 되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엡 2장 22절/현대인의 성경)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 몸은 각 지체가 각각의 기능을 하면서 서로 도우며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건강한 공동체가 우리 몸과 같습니다. 서로 돕기도 하고 기쁘게 희생도 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서로에게 무엇이든 주려고 합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귀하게 여기며 섬기려는 “사랑의 공동체” 그리고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따라 우리도 연합하여 선을 이루는 “건강한 공동체”로 살아가야 합니다. 7월 MK 둥지캠프가 시작됩니다. MK들만 모이는 캠프로는 3년 만의 모임입니다. 자신의 한 달을 온전하게 이번 캠프를 위해 내어 준 청년 MK 스태프 훈련을 시작으로 7월 ..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번째 편지

샬롬! 올해 MK들을 위한 “둥지캠프”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코로나19 팬더믹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하나님 되심을 한 번도 멈추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참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래도 우리를 견디게 하셨고 여러 모양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고 물론 견디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신다는 것을 더 깊게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 (시8편4절/공동번역) 넓디넓은 세상에서 작고 미천한 존재인 우리를 염려해 주시고 기억해 주시며 머리카락 하나하나 세듯 주의 깊게 돌봐주심에 감사하고 기쁠 뿐입니다. 당장 부족한 것들이 많아 보여서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다윗이 노래한 대로 세상을 창조하신 여호와가 우리의 주..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아홉 번째 편지

샬롬! 남아프리카 선교사였던 데이비드 보쉬는 그의 책 “길의 영성”에서 선교적 영성은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그를 의지하려는 마음이 깊어짐을 전제하여 세상에 대한 관여를 늘려가는 것이며 영성은 세상 속으로 온전히 스며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책의 마무리에 줄루어 속담을 인용합니다.“사람은 타인을 통해서야 사람이다” 즉 사람은 섬이 아니며 사람을 통해서만 사람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의 말대로 선교란 주님이 세상에 성육신으로 오신 것처럼 상호간에 소통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것입니다. 지난 4월은 많은 만남의 시간들이 있었고 여름에 있을 사역 준비를 위한 사역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MK사역은 특히 만나고 관계를 맺어가는 사역인지라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깊은 나눔을 통해 관계를 세워가려고 합니..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여덟번째 편지

“나귀 새끼를 풀 때에 그 임자들이 이르되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 대답하되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그것을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새끼 위에 걸쳐 놓고 예수를 태우니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 (누가복음 19장 33절~36절) 다가오는 4월 첫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이 땅에 오실 때도 머물 곳 없으셔서 태어나실 곳을 빌리셨던 것처럼 마지막 사역을 시작하시는 순간에도 나귀새끼를 빌리십니다. 왜냐하면 자기 소유가 하나도 없으셨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주인이 왜 그러셨을까요? 답은 “주께서 쓰시겠다”에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제자들이 자신들의 겉옷을 안장대신 나귀 위에 깔고 나귀의 주인이 순순히 드린 것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