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54

이글루에서 보내는 쉰 세번째 편지

샬롬!"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가복음 10장 45절) 한 무명의 그리스도인이 종려주일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원수를 무찌르는 왕을 원했지만 그는 원수를 사랑하는 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겸손과 사랑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러 오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방법을 따라 사는 것이 바로 부활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부활절의 감동을 우리 삶의 마지막까지 적용하며 살기를 바라며 4월 사역소식을 전해드립니다. MK 네스트의 아침은 매주 월, 수, 금 첫 시간을 경건회로 시작합니다.찬송과 말씀 묵상 나눔 그리고 각 요일마다 있는 기도제목으로 함께 기도합니다. 특별히 매주 수요일은 후..

이글루에서 보내는 쉰 두 번째 편지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고린도전서 15장 42절~43절) 사도바울의 말처럼 오늘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입니다. 이 땅에서 영광스럽고 신령한 삶으로 사는 것이 바로 부활의 신앙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육적인 자랑에 목표를 두고 살기보다는 나의 일상에서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는 영적인 삶에 관심을 두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고 부활을 바라보면서 현재를 살기 위해 하나님을 닮은 형상으로 회복을 시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

이글루에서 보내는 쉰 한번째 편지

샬롬! “모두 흙에서 나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All go to the same place; all come from dust, and to dust all return.”(전도서 3장 20절 / Ecclesiastes3:20)  2025년 3월 5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 할 수 없으며 흙으로 지음받았기에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 입니다. 절대 교만하지 않고 세상이 주는 힘과 영광 그리고 물질의 유혹에 ᄆ..

이글루에서 보내는 쉰번째 편지

샬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한복음 1장 14절) 이 말씀에서 “거(居)”하셨다는 말의 헬라어는 “σκηνόω” ‘스케노어’라는 뜻으로 장막을 친다는 표현이고 한문으로도 ‘거주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거(居)하신다는 말씀 속에서 ‘선교’는 사람에게 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 각 개인 안에 함께 거(居) 하기 원하셔서 오신 성육신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선교 방식은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선교 방향은 예수님을 따라서 사랑과 긍휼함 그리고 인격적으로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올해는 예수님처럼 복음을 들고 사람을 향하는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아홉 번째 편지

시므온이 아기를 자기 팔로 받아서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주님, 이제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 주십니다. 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누가복음 2장 28절~30절/새 번역 성경) 하나님이 시므온에게 하신 약속이 있었습니다. 죽기전에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를 두 눈으로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언제 이뤄질지 몰랐고 그 메시아가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때에 약속을 이루신다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하나님은 시므온의 소망을 이뤄주셨습니다. 성전 마당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마리아와 요셉을 보게 하셨고 메사아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팔로 품에 안았습니다. 이 땅에 내려오신 메시아를 품에 안은 사람..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여덟 번째 편지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사도행전 8장 31절)  에티오피아 내시와 빌립의 이야기를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빌립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사마리아~가사까지 사람이 많지 않은 100km의 길을 갑니다. 복음을 전하려면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가야 하는 게 상식적이지만 빌립은 주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에티오피아 내시는 말씀을 읽다가 막히는 순간에 빌립을 만납니다. 그는 권력과 그에 맞는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겸손히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그를 자신의 수레 옆자리로 청하여 말씀의 지도를 받고 구원의 확신의 증거로 침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서로 기쁘게 각 자의 길을 떠납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순종하는 사람 빌립”과 “겸..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일곱 번 째 편지

샬롬!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골로새서 1장 28절~29절)  존 스토트 목사의 마지막 책 “제자도”에서 ‘성숙이란,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신뢰하고 사랑하고 순종함으로 그 분과 성숙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저와 후원가족 여러분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깊이 있는 성숙한 관계를 맺어가기 위하여 올 한 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돌아보는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능하면 먼저 내적으로 충실한 깊숙한 성장이 일어났기를 더 소망하면서 10월 이글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제3회 여성 리더십 포커스 수련회 -여성 사역자의..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여섯 번째 편지

샬롬!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요한복음 14장 27절)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9월에 들어서도 여전히 더위가 계속되어 가을이 올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 “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 지나면서 그래도 하나님이 정하신 섭리에 따라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사역동안 이런저런 걱정들이 생길 때마다 요한복음의 말씀이 격려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삶 그리고 주로부터 오는 평안을 의심하지 않고 기대하는 믿음의 삶을 사는 저와 후원가족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쉼, 돌아봄, 만남의 시간 9월 ..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네 번째 편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장 5절)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로마 시민권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로마의 시민권은 당시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어했습니다. 무력으로 평화를 이뤄낸 로마의 권력이 내 뒷 배경이다라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로마시민권자인 바울은  로마 시민권에 아주 상충되는 모습의 새로운 시민권에 대해 소개합니다. “섬김”, “겸손”, “희생”을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임을 잊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체성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한다고 부탁합니다. 많이 덥고 습하고 불쾌지수도 높은 날들이 지속되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