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 새끼를 풀 때에 그 임자들이 이르되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 대답하되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그것을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새끼 위에 걸쳐 놓고 예수를 태우니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 (누가복음 19장 33절~36절)
다가오는 4월 첫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이 땅에 오실 때도 머물 곳 없으셔서 태어나실 곳을 빌리셨던 것처럼 마지막 사역을 시작하시는 순간에도 나귀새끼를 빌리십니다. 왜냐하면 자기 소유가 하나도 없으셨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주인이 왜 그러셨을까요? 답은 “주께서 쓰시겠다”에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제자들이 자신들의 겉옷을 안장대신 나귀 위에 깔고 나귀의 주인이 순순히 드린 것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명예로운 자격을 주신 것입니다.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일에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 된 우리가 감히 참여할 수 있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겁니다. 오늘도 여전히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당신을 섬길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무엇이라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면서 “종려주일”을 맞이합니다.
MK 사역의 가장 중요한 동역자는 부모입니다.
부모선교사들을 위한 워크 샵 “둥지아카데미가” 3월 7일~9일까지 국내와 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열렸습니다. 4개국 5명의 부모들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 3일간 하루 5시간씩 온라인에서 모여 마음과 머리를 맞대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매시간 초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양육태도를 점검하고 내 아이가 MK라는 정체성을 깨달아갔으며 선교현장에서 아이를 양육하면서 있었던 속 쓰린 사연을 나눌 때마다 서로 공감과 격려로 회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창 십 대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양육 후반전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도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덕분에 가정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간증과 유일한 아버지 참석자는 “적다 보니 간증문이 아닌 반성문이 되었다”는 고백에 이어 ”많이 부족한 아빠의 모습을 통해서 완전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누구보다 기도하며 하나님이 보내주신 귀한 손님인 너희를 충성을 다해 키우고 잘 배웅하는 청지기가 될게”라는 진심의 간증이 수료식에 참석한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나누며 마무리했습니다..
MK들도 새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봄을 맞이하여 둥지캠프에서 만났고 중앙학교에서 다시 만나 교제를 나눴던 황애민 MK가 결혼을 하고 독일 댁이 됩니다. 선교여행 중에 만난 휜칠한 독일청년과 오순도순 잘 살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MK Korea 주최로 신입생 환영회를 가졌습니다. 신촌 네스트를 가득 채우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선교지를 떠나 낯선 고향에서 좋은 또래 공동체를 만나서 한국에 잘 정착해 가기를 기도합니다. 본인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청년 MK들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한국으로 Re-entry한 MK와 진로진학에 대한 상담을 가졌습니다. 선교지의 학기와 한국의 학기가 다르니 진로진학의 계획도 당연히 어려워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선교지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이제는 다시 한국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늦게 가더라도 괜찮아.. 방향은 잘 잡았으니 괜찮아”라는” 위로를 가족모두에게 건넸습니다. 선교지에서는 산전수전으로 겪으며 날아다닌 선교사라도 자녀문제에 있어서는 모두 똑같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것 그러나 선교지 상황에서는 제한적인 면들로 인하여 국내에서 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명쾌하게 답을 찾기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먼저 해드리면서 그다음 과정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성장이 멈추지 않기 위하여
“범사에 그에게 까지 자랄지라~”(앱 4장 15절)바울의 권면대로 MK네스트 식구들은 2주에 한 번 자체 워크 샵을 갖고 있습니다. “제3문화 아이들”에 대한 연구와 에세이가 담긴 책을 선정해서 발제와 토의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들을 잘 엮으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김성진 선교사는 “포토 샵” 기초반을 열심히 수강했습니다. 저도 연구위원들과 함께 성인 MK에MK 관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곧 “선교지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Re-entry 매뉴얼”을 완성하고 “한국 선교사 자녀 핸드북 2nd Editon”을 올해 안에 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MK들과 함께 사역을 하면서 저희도 성장을 멈추어 버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봄에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드립니다. 피천득 선생은 봄이 올 때마다 “들리세요? 봄이 오는 소리가?”라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MK와 네스트를 사랑해 주시는 후원자들께도 새봄의 소리가 들리시는지요? 하나님이 정하신 사계절의 섭리 중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봄”이라는 계절의 행복을 풍성하게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목동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드림
◎ 4월 사역기도 제목
1. 사역의 전문성 개발을 꾸준하게 하고 시간사용과 우선순위의 지혜를 갖도록.
2. MK 사역연구소와 청년모임인 MK KOREA가 지속적인 모임과 사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3. 여름에 있을 둥지캠프 리더들을 잘 세우고 기획이 진행되고 필요한 후원이 채워질 수 있도록.
4. 키맨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고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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