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여섯 번째 편지

곰목사 2023. 1. 31. 17:36

샬롬!

  2023년이 시작되고 어느새 1월이 다 지나갔습니다. 요 며칠 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모두 안녕하신지요? 아무쪼록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감기 조심하시고 틈틈이 운동하시면서 올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4장7~8절)

 불확실한 미래에서 답을 찾으려다가 좌절하게 될 때 우리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떡해서든 미래에 대한 완전한 결말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하고요. 자칫하다가는 감정적인 느낌이 주는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 조심해야 할 것은 감정은 통제되어야 하고 어떤 느낌이 하나님의 계시라는 오해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오직 성경의 말씀만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며 말씀의 객관적인 진리 앞에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경건은 하나님의 말씀에 매일 순종하고 실천하는 연습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미래를 자세히 알아가려는 것이 삶의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 곁에 가까이 밀접하게 붙어서 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과 거룩함으로 나의 믿음이 성숙헤지며 피할 수 없는 불확실한 내일을 마음 편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주신 약속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올 해의 첫 사역 MK 동행 기도회

최상규 목사님의 말씀과 두명의 청년 MK들의 MY STORY와 MK KOREA 사역보고가 있었습니다.

  매월 첫 번째 목요일은 “MK동행기도회”가 있습니다. MK들의 자기 삶의 이야기를 간증하고 기도제목을 나누기도 하고 MK사역 현장 소개와 중보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올해 첫 기도회는 3년 만에 2호선 당산역에 있는 “몸 된 교회”에서 가졌습니다. 언제나 MK사역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교회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주셨는데 올해 첫 사역인 기도회를 위해 흔쾌히 교회를 열어주셨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비대면 기도회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교제하니 많이 반가웠습니다. 올 해는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을 생각하니 행복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체험하다  - 부산 “대연교회” 선교 기도회 참석 -

대연교회 전경과 올해의 선교사인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 그리고 선교기도회와 선교위원들과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1907년 부산에서 최초로 선교사 없이 성도들이 독립하여 세운 교회인 “대연교회”(예장)를 최융 목사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전승만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지난여름 MK사역에 관심을 가지시고 둥지가족캠프를 방문해 주셨던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마침 “대연교회”는 GMF 소속의 HOPE선교회 부산지부로 섬기고 있었고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선교 기도회로 선교사를 초청하여 말씀을 듣는데 마침 그날이라 MK 사역에 대해 최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회 전에 교회역사를 들었습니다. 교회 복도와 계단에 초기 부산에서 사역했던 선교사들의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매년 올해의 선교사를 정해서 기념하는 등 선교에 열심을 가진 교회였습니다. 특별히 작년에는 100년 전 독립하게 되었던 모(母) 교회를 걸어서 방문하여 예배에 참석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여러 사정으로 가까이할 수 없었는데 먼저 대연교회가 제안을 했고 그 교회가 흔쾌하게 받아들여 그날 정말 화해와 감동의 잔치의 예배였다고 합니다. 모(母) 교회 앞마당에 환영 현수막과 잔치상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다음 해에는 모(母) 교회 성도들이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함으로 친밀한 믿음의 공동체가 공동의 유산을 만들어 다음세대에게 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교회라는 안정적인 조직과 현장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전문성 있는 선교기관이 연합하여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는 대연교회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그다음 날은 MK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둥지캠프 캠퍼로 또 스태프로 섬겨주었던 박주혜 MK가 살고 있는 곳 부산의 교회에서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만나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가졌습니다. 신랑의 재기 발랄 한 입장을 보는 장인 선교사님의 당황한 모습도 보았지만 그래도 사위의 깨방정을 무척 좋아하신 듯합니다. 점점 결혼한 성인 MK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낯선 고향이 아니라 안락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네스트의 겨울 이야기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져서 오렌지 호스텔의 수도가 얼었습니다. 수돗물이 흐르게 했는데도 너무 추웠는지 얼어서 수도관을 녹이는 작업을 하여 감사하게도 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동안 호스텔 담당 스태프들이 고생을 했습니다. 아울러 호스텔은 MK들이 나가고 들어오는 교체의 시간이 있었고 한 교회에서 반찬봉사를 해 주셔서 맛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아시안 미션(Asian Mission)에서 협력기관 선교사들에게 설 선물을 해 주셔서 행복한 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섬김의 손길을 보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돌립니다.

  다가오는 2월에는 MK Korea에서 청년 MK를 위한 겨울 캠프 “Re-entry”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월 MK 동행기도회가 2월 2일(목) 오후 7시부터 당산역 몸된 교회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시에 진행이 됩니다. MK 사역연구소에서는 선교지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Re-entry” 매뉴얼과 한국 선교사 자녀 핸드북 2nd Edtion을 준비 중에 있으며 선교지의 MK학교들과 호스텔과의 기도제목을 모아서 기도네트워크를 만든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기도제목을 보면서 코로나 전후로 선교현장에서 묵묵하게 사역을 감당했던 선교사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주변의 아시는 선교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기회가 된다면 격려해 주셔서 힘을 보태 주시기를 바랍니다.

청년MK 캠프"Re-entry"와 2월 MK 동행기도회 포스터 입니다. 기도회에 함께 하실 분들은 제게 카톡으로 연락 주십시오.

 겨울 시냇가에 얼음이 얼어있지만 그 밑으로는 물이 열심히 흐르듯이 하나님의 선교도 흐르는 시내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기도와 후원으로 멈춤이 없는 사역을 함께 동역해 주시는 후원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도 둥지에서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언제든지 기도제목을 보내 주십시오. 매주 수요일 아침에 후원가족들을 위해 네스트 스태프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기를 소망하면서 소식을 전합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장 21절~22절)

목동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 2월 사역 기도제목

1. 2023년 MK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누리며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이 있도록.

2. 부모 선교사 교육워크숍"둥지 아카데미"가 잘 준비되고 진행될 수 있도록.(3월)

3. MK 사역연구소가 준비하는 "선교지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Re-entry" 프로그램 매뉴얼과"한국 선교사 자녀 핸드북 2nd Edition"작업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4.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고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