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 ‘성찰(省察, Reflection)’이라는 단어의 실천이 제게는 중요했습니다. 이번 달 초 GMF 권성찬 대표는 “성찰이 없어진 사역은 하나님을 더 이상 의지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말하면서 “성과에 취하지 않고 성찰이 깊어지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라는 GMF 수련회 개회예배 말씀을 들으며 코로나 팬더믹 기간 동안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교훈들을 반추하고 성찰하는 일상을 통해 점점 더 그리스도께 다가가는 그리고 주께서 지시하는 일에 집중하는 새해를 맞이하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타자를 위하여 자기를 내어주는 공동체로서 존재하는 GMF
GMF 수련회가 12개 단체가 3년 만에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별을 보고 기뻐하더라”(마 2:9,10)는 주제로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파송단체(GMP,GBT,HOPE,FMnC) 훈련단체(GMTC, GPTI) 연구기관(Krim), 지원기관(MK nest, 법인사무국) 그리고 교육기관(GLF와 KGLI)과 새롭게 시작되는 다문화 사역기관(SNS)의 선교사들과 간사들이 모여 말씀과 기도와 교제를 나누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분명한 지향점을 가진 공동체” “서로를 격려하고 돌보는 공동체” 그리고 “다음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GMF가 되어야 함을 깊게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올 해를 성찰하여 내년을 위한 통찰의 시간을 갖는 MK 네스트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기 위한 MK 네스트 스태프 수련회가 13~14일,16일까지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사역들을 되짚어보고 강평을 하면서 감사할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점검하였고 매년 네스트와 스태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과 취약한 부분들을 스스로 점검하고 내년 사역을 위하여 토론을 하면서 2023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올해 네스트에 합류한 박민규 간사의 환영식도 함께 있었습니다.
신촌 네스트에서는 11일(주일)에 MK동행교회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직 교회를 정하지 못한 MK나 한국으로 온 다문화 청년들 그리고 “가나안 성도”들 중 교회를 찾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교회로서 현재 MK 사역자들과 인도와 필리핀 MK 그리고 중국에서 온 자매 총 7명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15일에는 “Thanks Nesters!” 사역감사의 밤을 가졌습니다. 올 한해동안 MK 네스트를 후원해 주신 분들과 MK들을 초청하여 함께 식탁의 교제와 사역간증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도 3년 만에 대면 모임으로 모이게 되어 감사가 더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선물같은 시간들을 체험한 성탄절
23일에는 제가 할 수 있고 제 스스로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군포시 당동에 있는 사) 헝겊원숭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청소년 전용식당인 “밥먹고 놀자”의 성탄절 파티에 산타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제 하얀 머리를 만져보고는 “짭 아냐!!”를 크게 외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핀란드에서 왔어요?” “아니 양천구 목동에서” “왜요?” “너 내가 핀란드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어? 그래서 목동에서 온 거야” “아~! 그렇구나” 이렇게 웃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기쁨의 성탄절을 시작했습니다. 식당이 문을 닫을 때까지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에 제 손에 붕어빵과 사탕을 쥐어주면서 고생했다고 격려도 받았고 한 아이가 그려준 캐리커쳐도 선물 받으면서 오히려 제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물같은 시간이었어” 장모님의 임종을 기다리면서 마지막 일주일을 지켰던 김성진 선교사의 고백입니다. 아내는 엄마와 그동안 코로나 패더믹으로 인하여 갖지 못했던 찐한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저도 아내와 함께 장모님 곁에서 임종을 지켰는데 우리의 기도제목 대로 주무시듯 평안하게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지금까지 장모님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한 예배를 드려주심으로 위로하여 주신 원천침례교회 이계원 목사님을 비롯한 교회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직접 오시거나 메시지로 위로해 주신 덕분에 모든 장례일정을 주 안에서 평안하고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정말 모든 장례일정이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올 해도 하나님은 늘 우리 모두를 목자와 같이 인도하셨고 우리의 식탁에 주인이 되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로 망망대해에서 광풍을 맞이한 듯했지만 안전하게 도착지까지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울러서 한 해동안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가족도 후원가족들을 위하여 기도를 쉬지 않겠습니다. “저희가 평온함을 인하여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저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시편 107편 30절/개역한글)
목동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 1월 사역 기도제목
1. 부모 선교사 교육워크숍"둥지 아카데미"와 청년MK 겨울 Re-entry 캠프가 잘 준비되고 진행될 수 있도록. (2월 예정)
2. MK 사역연구소가 준비하는 "선교지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Re-entry" 프로그램 매뉴얼과"한국 선교사 자녀 핸드북 2nd Edition"작업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3. 우리 부부가 영, 육간의, 강건함을 유지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도록.
4.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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