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장 17절 개역개정)
1517년 10월 31일은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그 성당 문 앞에 당시 교황과 서유럽 정치권의 결탁 그리고 면죄부 판매를 비롯해 교황의 무오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95개의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시작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로마서 1장 17절의 말씀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이며 사람의 그 어떤 행위나 의식으로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구절입니다. 그전까지 죄와 죽음의 두려움에서 자유하지 못했던 그는 이 복음의 진리를 통해 완전한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종교개혁의 기치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 기념일을 보내면서 단순한 교회사의 한 기념일이 아니라 나의 행위가 아닌 오직 일방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주도하심이 연약하고 비루한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음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는 날로 보내게 되니 은혜가 됩니다.
진리냐 아니냐의 최종 권위는 오직 성경에 있다는 “오직 성경”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고 오직 십자가에서 대속의 의를 완전히 이룬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뜻하는 “오직 그리스도”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써 하나님이 인간 쪽에 아무런 조건을 찾지 않는다는 “오직 은혜”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하여 받을 뿐이지 다른 어떤 것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오직 믿음” 그리고 구원은 하나님이 시작하고 완성하시는 일이며 그로 인한 모든 영광은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의 신학사상은 오늘 “세속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고백임을 반추(反芻) 하면서 10월 사역을 보고 드립니다.
매일 적응하는 아이들 “MK” -인도 MK 캠프-
올해가 한국 선교사들이 인도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전 인도 선교사 대회가 있었고 MK 네스트는 자칭 ‘매일 적응하는 아이들’인 MK들을 위하여 캠프팀을 꾸려서 출발했습니다. 네스트 대표이고 캠프지기인 최융 목사와 상담팀장 강민희 선교사 그리고 올해 둥지 가족캠프 청소년부 코디와 메신저였던 송예종&박민규MK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를 통해 캠프가 어땠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기도 모든 사역의 시작과 마무리
매월 첫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MK동행 기도회”가 있습니다. 10월 기도회는 온라인으로 네스트와 기도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15개 MK 학교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기도회에는 필리핀, 독일의 MK 선교사들이 참석하였고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한국형 MK 학교인 “울란바토르 MK 학교”(UBMK)의 사역 소개와 졸업생 간증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의 막사로 사용하던 건물을 학교로 사용했던 UBMK는 22년 만에 건축을 마무리하면서 MK들이 추운 겨울에도 걱정 없이 따뜻하게 학교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축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 선교사들과 교사 선교사들의 헌신 그리고 MK들의 바람과 기도로 올해 새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UBMK학생들이 말하는 우리 학교 이야기를 한 번 보시고 기억해 주시면서 기도해 주세요.
우리는 효율이 아닌 필요를 따라 사역한다. -둥지 아카데미-
2022년 하반기 좋은 부모가 되기 원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자녀양육 워크 샵 “둥지 아카데미”가 10월 마지막 주간인 25일~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 샵에는 상반기와는 대조적으로 20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 선교사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점점 더 어른이 되어가는 자녀들에게 그동안 해 주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서 지금이라도 잘해 주고 싶고 MK로서 내 아이를 이해하고 싶은 어머니들이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시차를 초월하여 모였습니다. 많이 참석하지는 못하셨지만 효율이 아닌 필요를 따라 사역하는 것이 저희 MK 네스트의 사역 철학입니다. 그래서 다섯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아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였고 성인 MK와 시니어 선교사들이 패널로 참여하여 피부에 와닿는 체험담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둥지 아카데미에서는 선교사가 아닌 “부모”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는 고백이 다시 한번 선교사도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한다는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반갑게 그리고 따뜻하게 다독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2년 만에 파송교회인 원천 침례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원천 섬기는 교회를 시작으로 민트 교회와 말씀 품은 교회까지 만나는 모든 성도님들의 반가운 인사와 따뜻한 다독임이 정말 큰 격려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신 방수현 목사님, 이계원 목사님 그리고 박성열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사에게 교회는 든든한 둥지와 같은 곳입니다. 예배 후 반가운 인사와 진심이 담긴 한 마디 한 마디의 응원을 마음에 새기고 왔습니다. 저와 아내는 여러분으로 인하여 행복한 선교사로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기회가 되는대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가족 여러분 모두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전화로 메시지로 그리고 직접 만남으로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후원가족 여러분들의 사랑을 힘입어 성실하게 사역하겠습니다.
끝으로 토요일 늦은 저녁부터 이태원에서 들려온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하면서 들었던 마음은 다른 어떤 말보다 바울 사도의 권면대로 지금은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어야'할 때라는 것입니다. 미처 피지도 못한 꽃과 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를 잃은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저 지금 그분들 속에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로마서 12장 15절/새번역)
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올림.
○ 11월 사역 기도제목
1. 장모님의 재발 된 담낭염에 차도가 있고 어머님의 백내장 수술이 잘 마칠 수 있도록.(11월 중)
2.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3. 11월 7일~17일까지 태국 치앙마이 MK 사역 현장 방문이 잘 진행되도록.
4.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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