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한번 째 편지

곰목사 2022. 8. 31. 17:52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사도행전11장23절)

 

 초대교회 당시 사도바울의 동역자였던 ‘열정적인 격려자’ 바나바를 떠올려봅니다. 그는 안디옥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을 열고 예수안에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지라고 격려했습니다.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의 의심과 차별을 받았으며 다신사상의 안디옥에서 유일하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음으로 산다는 것은 큰 시련과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런 자신들을 기뻐하며 환대하고 지지해주는 바나바를 통해 끈끈한 동료애를 느꼈고 그 결과 안디옥 교회는 주변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더 많은 사람을 전도하는 복음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올 여름 캠프를 정리하고 평가하면서 바나바와 같은 ‘열정젹인 격려자'들이 많이 계셨음을 발견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굳건한 믿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는 권면을 말로만이 아닌 여러모양의 메시지로 함께 해 주셨기에 행복하게 마무리했고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나바와 같은 ’열정적인 격려자‘로서 살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RE_STORE : 다시 시작한 MK KOREA FUSION FESTIVAL!

 

 2019년 8월을 끝으로 3년만에 얼굴을 마주한 청년MK 축제인 FUSION FESTIVAL이 8월6일에 신촌에서 있었습니다. 60여명의 MK들과 부모 선교사와 사역자들이 모여 CCM 콘서트와 메시지 그리고 교제의 시간으로 가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청 CCM 가수들의 공연도 좋았지만 MK 가수들의 노래는 그동안의 답답함을 녹여내고 기쁨과 소망을 보여주는 전환의 시간이었습니다. 청년MK 사역은 한국으로 ”재입국(Re-entry)“한 이들이 ’낯선고향‘에서 자리를 잘 잡아갈 수 있도록 뒤를 봐주고 지지해주는 사역입니다. 충분히 인내하고 충분히 격려해줘야 합니다. 네스트에서는 "청년MK Platform"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첫 단추로 "공유공간"을 신촌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주님의 계획 안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만남과 준비 그리고 재충전의 시간이었던 8월

 

  8/13일에는 온누리 교회 ’갈렙 선교학교‘에서 MK사역에 관심이 있는 성도들이 MK 네스트를 방문하여 네스트 대표인 최융 목사님으로 부터 사역소개를 받으셨고 깊은 관심과 열정적인 질문을 과 나누셨습니다. 몇 년전 갈렙선교학교를 수료하신 성도 중에 온라인으로 MK사역에 동역하신 분도 계시고 여러모양으로 네스트를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같은날 저녁 저는 대전 침례신학대학 내에 있는 ”침례교 해외 선교 훈련원“에서 목양침례교회 청년 수련회에 메신저로 섬겼습니다. 3년만의 대면 수련회를 올 해 하반기 선교사 훈련을 받는 선교사 후보생들을 위해 훈련원 청소, 침구류 정리를 하면서 여름단기 선교 수련회로 가졌습니다. 청년들은 선교사 훈련장소를 처음으로 방문해보고 청소를 하면서 느낀 점을 나누면서 선교에 대한 주제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도구로서 겸손하고 성실하며 내 삶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도전을 나눴으며 직접 해외 선교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단기 선교의 의미를 살린 수련회를 체험하였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런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MK사역연구소 연구위원인 필리핀 다바오의 FIA에서 한국사와 진로진학 상담사역을 하시는 이대규선교사와 I-다니엘 학교 최병준선교사님과 광복절 번개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영상으로만 가졌던 모임에서 오랜 만에 얼굴을 마주하고 식탁의 교제를 나누며 MK사역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8/17에는 공유공간”UM“을 운영하면서 도시선교 사역을 하고있는 김갈렙 선교사님과 TEE사역(ktee.org)과 MK 네스트 미디어 사역을 도와주시는 이현충 목사님과의 만남에서 다양한 교회사역과 도시선교 사역에 대한 이해를 갖게 되는 었습니다. 김성진 선교사는 8/8-11까지 가평의 필그림 하우스에서 GMF내 한국 글로벌 리더쉽 연구원(KGLI)에서 주최한 ”여성리더쉽 포커스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하나님 안에서 여성으로서 리더쉽과 사역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 만에 공부하는 시간이라 힘들었을텐데 감사하게도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보니 아주 영양가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청년MK 결혼식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식탁의 교제를 나누면서 한국 적응기를 듣고 격려하면서 8월을 마무리 했습니다.

 

 8월 끝자락 어머님과 막내이모를 모시고 ’강화성공회 성당‘과 철종이 왕이 된 후 임시로 머물렀던 ’용흥궁‘ 그리고 석모도의 바닷가와 젓갈 시장을 구경하면서 잠시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전을 방문해서 오랜 만에 장모님과도 요양병원 문 앞에서 무선마이크로 간접면회를 가졌는데 다음날 담낭염으로 시술을 받으시고 현재 다른 병원에서 입원 중이십니다. 회복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김성진 선교사는 9월초쯤 장모님 병간호를 위해 대전으로 갈 예정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1장14절)

 

 올 여름 예수님이 우리처럼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함께 사셨다는 말씀이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히 성공회 강화성당에서 한옥(韓屋)의 모습을 유지하고 복음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조선사람들의 정서에 융합(融合)을 시도했던 선교사들에게서 예수님의 '성육신"을 선교적인 열정으로 살린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백두산 미인송(美人松)을 뗏목에 띄워 강화도로 가지고와서 지은 이 예배당은 언덕 아래서 보면 꼭 구원의 방주와 같은 모습을 띄고 있는데 이는 강화도 사람들의 삶의 자리에 이 예배당이 구원의 방주역활을 감당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합니다. 건물에서 선교적 열정과 거룩한 영성을 느끼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올해는 아직 잎이 초록인 이른 추석입니다. 다가오는 ”한가위“명절을 행복하게 맞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의 풍성한 달처럼 풍요한 매일 매일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늘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9월 기도제목

1. 장모님의 병세(담낭염)가 회복되시기를.

2. 개인의 경건시간과 체력관리를 꾸준하게 하여 균형잡힌 사역자가 될 수 있도록.

3. 청년MK 공유공간 준비과정과 사역연구소 모임과 운영을 성령께서 도우시기를.

4.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면 됩니다.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