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무번째 편지

곰목사 2022. 7. 29. 10:58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잠언19장21절/개역개정)

 

 26개국에서 모인 선교사 25가정(총 91명)과 54명의 캠프 스태프가 모인(145명) “둥지가족캠프”를 주 안에서 행복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7월11일~19일까지 대전국제학교와 전주,강화 그리고 서울 여행을 포함하여 마지막 캠프 콘서트까지 ‘아주 특별한 우리 가족 이야기'를 나누면서 크고 깊은 감동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쓰면서 안전한 캠프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확진이 된 가족과 스태프들이 나오면서 먼저 퇴소하는 상황이 있기도 했고 모국방문 여행도 원래 계획보다 축소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참가한 모든 선교사 가족과 스태프들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의 첫 날부터 하나님의 선하심을 매일 떠올리고 채험하는 행복한 시간들이 진행되었고 우리의 계획과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지라도 변함없으시고 성실하신 하나님은 더 좋은 계획으로 우리 캠프를 이끄셨고 캠퍼와 스태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소망을 품게 하셨으며 오히려 우리를 향한 주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귀기울이고 집중 할 수 있게 하셨음을 마지막 간증시간에 보여 주셨습니다. 잠언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만이 완전하시고 그로인하여 우리와 여전히 함께 하시다는 열매를 얻게 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Historical Site & Hip place & His legacy = 3H Tirp

 

 32명의 청년 MK 스태프들은 74~6일동안 ”3H Trip“이라는 주제로 팀 빌딩 여행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인 장소들과 현대적이고 다양한 문화의 흐름이 있는 장소 그리고 복음의 유산이 남겨져 있는 장소들을 여행 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기독교와 한국역사의 연결점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의 초지진과 광성보 그리고 북한 땅을1.8km 앞에 둔 강화전망대, 전통한옥과 복음과의 만남을 잘 표현한 건축물인 성공회 강화성당과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 부부가 한국에 와서 처음 묵었던 대불호텔 그리고 개항당시 다양한 문화들이 모여있던 차이나타운과 한국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와 구세군 본영예배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윌리암 케리는 알고 있었지만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이름은 처음 들었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한국 기독교 역사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습니다."는 소감을 들었습니다. 경복궁에서 한복 체험을 처음 해보는 MK도 있었습니다. ’낯설은 고향한국에 조금씩 더 익숙해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23일의 일정은 서로 더 친밀한 관계를 갖음으로 이번 캠프에서 훌륭한 팀웍을 다지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 여행은 감사하게도 문화체육관광부와 KWMA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아주 특별한 우리 가족 이야기 -아브라함과 이삭의 모리아 산 경험-

 

 2013년과 2018년 그리고 코로나 팬더믹 3년의 시간이 지나 올해에 둥지캠프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둥지가족캠프“를 갖게 되었습니다. 선교지 혹은 한국에서 팬더믹으로 힘들었을 MK들과 특별히 부모 선교사들이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갖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가족캠프를 갖게 되었습니다.

가족캠프를 마무리 하면서 나온 간증들 중 몇 개를 정리해 봅니다.

 

”아이가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나를 바꿔가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 어려운 자리였다. 결국 문제는 나에게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가족이 모여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번 캠프에서 매일 아침 가족과 함께 하는 아침식사 어색했다. 앞으로는 꼭 아침식사는 아이들과 함께 해야겠다.“

”선교지에서는 내가 친구들을 웃기느라 좋았고 여기서는 내가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짧지만 이 말을 꼭 하고 싶어 나왔습니다. 얘들아 아빠가 사랑한다!“

 

 부모가 선교사가 되기로 헌신하면 자녀들의 인생은 크게 달라집니다.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삭의 삶이 그랬을 것입니다. 이번 가족캠프를 통해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받치려는 장면의 의미를 재발견한 부모선교사들이 많았습니다. 자녀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브라함처럼 무엇인가 준비되어 선교지로 나간 부모님 그리고 그 분들로 인하여 나도 준비된 것처럼 당연하게 선교사처럼 의연해야 했던 내 모습...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것은 두렵고 불편함이 많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시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은 완벽한 선물과도 같은 하루하루를 주셨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는 간증이 풍성했던 가족캠프였습니다.

 MK 네스트의 ”둥지캠프“의 가장 중요한 목적과 프로그램은 바로 ”복음으로의 초대“입니다. 캠프에 참가한 MK들이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고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모시고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 번 캠프에서도 많은 초.중,고 MK들이 하나님을 더 알아가게 되었다라는 고백과 복음을 받아들이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아울러서 ”노잼 노캠프“라는 철학이 MK뿐만 아니라 부모선교사들에게도 모두 적용되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캠프였습니다. 가족캠프 마지막 날 ”앵콜웨딩“에서는 부모의 결혼식에 참여한 아이들이 더 감동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청년이 된 자녀가 부모님의 앵콜웨딩을 사진에 담으면서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가족캠프를 기억하는 가족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2년 둥지가족캠프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후원자들에게 진심을 담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둥지캠프에서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돌려드린다는 성인MK의 후원을 시작으로 캠프 콘서트에 모이는 선교사 가족들과 스태프들의 점심을 챙겨주신 분들도 계셨고 기꺼이 장소를 제공해 주신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희 부부를 파송해 준 원천교회 공동체 그리고 개인적으로 캠프를 후원해 주신 임성숙 집사님과 이경덕 집사님 그리고 임상혁&하얀 부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얼마나 큰 격려와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함께 동역하는 CCA 유치원과 자료실 그리고  초등의 이종욱 선생님과 박현준 선생님덕분에 캠프 공작시간에 많은 선교사 가족들이 웃음이 넘치고 행복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완전하고 좋은 모든 선물은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옵니다. 하나님은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변하는 일이 없으십니다.(야고보서 1장17절/현대인의 성경)

 

 매일 맞이하는 하루는 주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자주 잊어버리고 삽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저와 아내 그리고 어머니까지 코로나에 확진이 되어 격리의 시간동안 캠프기간 동안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하나님이 재정비의 시간을 주셨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잠도 많이 자고 다양한 배달음식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맞는 오늘은 이미 하나님이 완벽하고 충분한 선물로 내게 주셨다는 것이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야고보 사도의 말처럼 완전하고 좋은 모든 선물을 주시는 변함없으신 하나님을 기뻐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후원가족 모두에게도 날마다 새로운 하루와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모든 것에 감사를 드리는 은혜를 누리기를 축복합니다.

 

 늘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7월 기도제목

1. 저희 가족(어머니 포함)이 코로나 확진 후 체력적으로 회복 되도록.

2. 캠프 마무리가 차분하고 빠짐이 없이 진행되도록.(리포트 작성 등)

3. MK사역연구소 하반기 사역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4.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면 됩니다.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