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올해 MK들을 위한 “둥지캠프”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코로나19 팬더믹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하나님 되심을 한 번도 멈추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참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래도 우리를 견디게 하셨고 여러 모양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고 물론 견디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신다는 것을 더 깊게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 (시8편4절/공동번역) 넓디넓은 세상에서 작고 미천한 존재인 우리를 염려해 주시고 기억해 주시며 머리카락 하나하나 세듯 주의 깊게 돌봐주심에 감사하고 기쁠 뿐입니다. 당장 부족한 것들이 많아 보여서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다윗이 노래한 대로 세상을 창조하신 여호와가 우리의 주인 되심을 굳게 믿고 감사와 기쁨으로 여름사역을 기대하며 준비합니다.
선교사 후보들과의 만남
대전의 침례교 해외선교 훈련원(WMTC)과 목동의 GMF 선교훈련원(GMTC)에서 선교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MK강의를 가졌습니다. 두 곳 모두 상반기에는 신임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훈련이었으며 코로나 팬더믹 이후 많은 후보생들을 마스크 없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WMTC에서는 함께 동역했던 이대철목사님 부부와 제 모교회 대학부 선배인 박천해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서 짧지만 훈련 후 반가운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여년 전 둥지캠프에 캠퍼로 왔던 MK가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선교사 훈련생으로 만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GMTC도 20여 명이 넘는 선교사 후보들과 그 자녀들이 훈련을 받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MK들의 떠들썩한 소란함이 반가웠습니다. 대부분 5월 말이나 6월 초 훈련이 마무리되고 각 자의 선교현장으로 파송을 받게 됩니다. 특별한 점은 두 곳 모두 MK들이 선교사로 헌신하여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MK들이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이 조금씩 늘고있음을 보게 됩니다.
촘촘한 네트워크를 만들었던 봄
5월 MK동행기도회는 필리핀 다바오에 있는 Faith Int’l Academy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천교회의 조은희&박문홍 집사님 가정이 2년 동안 섬기셨던 학교입니다. SIL이라는 성경번역 선교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MK들과 TCK들이 전체 학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 MK인 이성영 선교사가 풀타임 사역자로 최예문 선교사가 파트타임 선교사를 비롯한 한국인 교사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세 분의 선교사들이 소천하시면서 학교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데 시간 나실 때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미국 LA지역에서는 MK들이 모여서 공동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Mi Casa Tu Casa”라고 하는데 이곳의 리더부부와 영상회의를 했습니다. 시차로 인하여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MK들 스스로가 멤버케어 공동체를 세워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조만간 오프라인으로 만나 맛있는 밥상을 마주하면서 응원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5월 마지막 주일저녁 연구위원 모임에서는 선교현장마다 코로나 이후 변화하고 있는 MK 상황들을 나누었는데 코로나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이전과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금쪽같은 MK들과의 만남
Faith Academy에서 저를 선생님으로 만들어 준 학생들과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습니다. 미국에서 영상일을 하고있는 경찬이, 공익복무를 마친 진원이, 라스베거스에서 디저트를 만들며 전문인이 되어가고 있는 의찬이와 제대하고 예비군 아저씨가 된 재혁, 환규, 주원이를 만나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훌륭하게 잘 살아주고 있더군요.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도 주고 신촌 한 복판에서 예비역 아저씨들이 카네이션까지... 약간의 오글거림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해 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그리고 GMTC의 훈련생 MK들이 네스트로 작은 소풍을 와줬습니다. GMTC에서 공동체 점심 후 한들한들 나들이 삼아 제 손을 잡고 걸어온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곧 아프리카로 아시아로 떠날 아이들입니다. 마음 한 구석이 약간은 저려옴은 어쩔 수 없었네요.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서 다시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5월의 마지막 날 원천교회 창립기념예배와 선교사를 위한 음식바자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긴 시간동안 힘드실 텐데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판매해 주신 정성에 감사를 드립니다. 얼굴을 보고 따뜻한 악수와 안부를 물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거기에 어와나 스파크 클럽 소속의 예찬이 손 편지는 너무너무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모양으로 사역에 동참해 주신 모든 후원자들께 고맙습니다. 정말 후원가족 여러분들의 사랑을 꼭 기억하면서 착하고 성실하게 사역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동역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목동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 6월 사역기도 제목
1. 김성진 선교사는 사역의 전문성 개발을 꾸준하게 한상회 선교사는 시간사용과 우선순위의 지혜를 갖도록.
2. 둥지캠프의 스태프 훈련과 프로그램 준비와 필요한 후원이 채워질 수 있도록.
3. 부부가 영, 육간의 건강관리를 위해(김성진 선교사 손목과 허리 통증 회복 하도록)
4. 키맨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고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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