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여섯번째 편지

곰목사 2023. 12. 5. 10:31

샬롬!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 2장 13절~14절)

 지난 11월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후원가족들의 동역해 주심으로 사역의 열매를 볼 수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이제 2023년 마지막 달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는 대강절을 보내면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어린 아기로 오셨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어린양으로서 그리고 죄와 사망에서 승리하신 왕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며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의 성탄을 준비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그 사랑에 힘입어 사역했던 11월의 곰목사의 이글루 이야기를 나눠드립니다.

오랜만에 봐도 친숙하고 반가운 만남 - Faith Academy 동문모임

오랜 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신촌 네스트에서 가졌습니다.

11월 4일 신촌 네스트에서는 필리핀 마닐라의 Faith Academy동문 모임이 있었습니다. 학교 총감과 학교 파트너 쉽 담당자 두 분이 함께 방문해 2010~2019년까지의 졸업생들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나누며 기쁨의 교제를 나눴습니다. MK로서 Faith Academy에서 누렸던 특별한 시간들을 간증하고 한국에 Re-entry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했는데 이번 모임을 통해서 오랜만에 MK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저도 오랜 만에 한국사 수업에 들어왔던 예린이와 예진이를 만나서 지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저의 전임자시며 사역 선배셨던 고 홍경미 선생님의 큰 아들이 참석했는데 늘 선생님이 한국사 시간에 칠판에 쓰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왕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시다라는 글의 마지막 사진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선생님이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글이었고 제 사역의 마지막까지 지우지 않고 남겨두었던 글이었습니다.

 제3문화 아이들, 교차문화아이들 그리고 국제 유목민 - ITCKC 전달 모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모여서 현재 TCK 연구와 사역의 흐름을 나누고 질의와 응답이 있었던 뜨거운 연구 모임이었습니다.  

11월 8일에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태국치앙마이에서 열렸던 국제 TCK 콘퍼런스(이하 ITCKC) 참석후기 모임이 있었습니다.3문화 아이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로서는 가장 큰 규모의 모임으로서 점차 늘고 있는 3문화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교육, 상담, 케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모여서 마음을 맞대고 논의하는 모임이었습니다. MK 네스트에서는 국제 어드바이저인 Dr.Megan과 MK사역연구소 연구위원인 김모민 선교사가 참석하였고 그곳에서 했던 주제발표와 전체 콘퍼런스의 내용을 해설해 주는 참가후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으로 30여분이 참석하여 TCK라는 개념의 이해를 통해 MK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내 아이가 TCK로 갖고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실제적인 연구모임이었습니다.

최고의 칭찬을 들었습니다. "우리 지금 가도 되지요!"

두 명의 청년MK와 20명의 MK들과 함께 2박3일 아주 꽉~~찬 캠프를 가졌습니다.

11월 17일~24일까지 침례교 동서남권역 선교사 대회에서 MK캠프 요청을 받아 인도 델리 부근 구르가온에서 MK캠프를 가졌습니다. 20명의 MK들과 함께 꽉~~찬 2박3일(오전9시~오후10:30뿐까지 2박 3일)간 “다니엘 이야기를 주제로 행복하게 캠프를 시작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고등학교2학년~유치부까지 모여서 가방을 만들고 게임과 디브리핑 활동을 가졌습니다. 유치부에서 초등 6학년까지 정말 하나가 되기 어려운 조합이었지만 대회에 참석한 부모님과 어른들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핸드벨로 연주하기 위해 이틀간 열심히 연습을 하고 연주를 했는데 참석한 모든 어른들(선교사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질풍노도의 청소년 MK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뮤직 비디오로 만들어서 상영하여 놀라움을 안겨드림과 동시에 MK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짠~한 마음을 선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동네 즉 선교지를 소개하는 선교 박람회를 통해 어른 선교사님들로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캠프 마지막 시간인 사랑의 인사에서는 복음으로의 초대와 서로를 위한 기도 그리고 롤링 페이퍼를 가지며 아쉬움의 시간을 정리했습니다.

델리의 대기상태가 심각해 대부분 실내에서 캠프가 진행되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행복해하는 MK들 덕분에 저희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분쟁지역에서 온 8살과 4살 남매가 폭탄에 대해 너무 상세하게 표현하고 폭발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며 자신들의 동네이야기를 소개할 때는 마음에 먹먹함이 가득했었습니다. 학교를 10번이나 옮긴 MK도 만났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나름대로 선교사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들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이고 MK로서 갖고 있는 특권에 대해 감사하다는 씩씩한 모습에 오히려 저희가 큰 격려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번 캠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우리 언제 내려가면 돼요?? 지금 가면 되지요?”라며 캠프가 너무 재밌어서 밥 안 먹고 가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캠프 끝난 다음 날 자기도 모르게 캠프장에 내려갔다는 아이와 캠프 정리 영상을 보면서 벌써 캠프가 끝났다는 서운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카드에 감사의 인사를 적어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MK들이 OK! 할 때까지 열심히 사역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잡아 봅니다.

 

 

작별의 인사와 재회의 소망을 가지며 – 박남수 이사장 소천

 

MK 네스트 실행 이사회 이사장이신 고 박남수 이사장(63세. 필리핀 선교사)님이 지난 11월 25일 소천하셨습니다. 선교사역과 MK 사역의 선배이셨고 저희 가족이 필리핀에 있는 동안 사랑으로 챙겨 주셨던 정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가끔 저녁에 오셔서 밥 아직 안 먹었지요?”하시며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필리핀 식당에 데리고 가주셨고 운영하시는 직업학교에서 만든 한국식 빵을 나눠주셨습니다. MK사역 이야기를 하실 때는 눈에서 빛이 나셨습니다. 마지막 때까지 여러 사람을 챙겨 주셨는데 결국 먼저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자주 연락을 드릴 걸 하는 미련한 아쉬움을 갖으며 다시 한번 베풀어 주신 사랑을 세어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중첩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후원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언제든지 함께 나누시고자 하는 기도제목이 있으시면 보내주십시오. 네스트에서는 후원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늘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겸손함으로 사역하겠습니다.

목동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 12월 사역기도 제목

1. 12월에 있는 GMF 수련회와 네스트 스태프 리트릿을 통해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를 잘 맞이할 수 있도록.

2. 김성진 선교사의 족저근막염과 허리 전방위돌출증을 적절한 운동으로 관리하도록.

3. 한상회 선교사가 연구위원 모임과 교사 MK 모임 그리고 1월에 있는 둥지학교 계획을 꼼꼼하게 준비하도록.

4. 키맨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고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