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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네 번째 편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장 5절)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로마 시민권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로마의 시민권은 당시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어했습니다. 무력으로 평화를 이뤄낸 로마의 권력이 내 뒷 배경이다라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로마시민권자인 바울은  로마 시민권에 아주 상충되는 모습의 새로운 시민권에 대해 소개합니다. “섬김”, “겸손”, “희생”을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임을 잊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체성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한다고 부탁합니다. 많이 덥고 습하고 불쾌지수도 높은 날들이 지속되고 있습..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세번 째 편지

샬롬!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장 40절)  지극히 작은 자는 말씀하신 대로 당시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이들과 동일시하십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실제 삶에서도 예수님은 주로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로 표현되는 이들은 만나기 “불편하거나 대면하기 거리끼게 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대인 사회의 일상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지 않을까요? 영화 “원더”에서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 “힘겨운 싸움을 ..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두번째 편지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사도행전 7장 48~50절) GMF 대표인 권성찬 선교사가 한 달에 한 번 보내는 대표서신의 이름이 ‘품에서’입니다. 이번 6월 서신의 내용에서 은혜와 도전을 받는 이야기가 있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바울의 등장은 스데반의 죽음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스데반의 설교는 한마디로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지으신 사람 중에 계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아덴에서 그는 스데반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한 번째 편지.

샬롬!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요한복음 14장 20절)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 안에 거하고 연합하여 인간의 삶에 참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거 해야 합니다. 여기서 “거한다”는 영어의 뜻은 “abide”인데 단순히 “거한다”는 뜻만이 아니라 “견디다” “버틴다” “불변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오늘날 국경을 넘어 타문화권으로 가는 것만을 선교라 하지 않고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가는 것을 선교라고 합니다. 나의 삶의 자리가 선교현장이고 어떤 상황에 있든지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시고 있음을 의지하고 매일매..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번째 편지

샬롬!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장 15절) 부활하시고 다시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부활을 삶의 방식의 가장 기초가 되며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활은 날마다, 일상에서, 가까운 이들과 함께 경험되어야 한다.”는 유진피터슨의 권면이 마음에 크게 와닿습니다. 매년 부활절을 보내면서 이벤트로 끝내지 말고 부활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을 지내고 맞이하는 첫날부터 평소의 일상을 보내 듯 그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을 열심히 삶으로 보이고 인격으로 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온 천하 만민에게 “봄날의 햇살”같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3월 한 달 동안 함께 동역해..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아홉번째 편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로새서 3장 23절) 샬롬! 오랜만에 저의 은사이신 최동갑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암 투병을 마치시고 건강하게 한국에서 다시 뵐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 골로새서 3장 23절의 말씀으로 격려와 권면을 해 주셨습니다. “무슨 일을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은 무슨 일을 하든 주님을 의식하라는 말씀이니 MK 사역을 할 때 꼭 주님을 의식하면서 해야 된다”는 말씀 속에서 MK 사역의 중심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깊게 깨달으며 새 봄을 맞이하여 본격적인 2024년 사역의 시작점에서 사역의 태도를 다시 한번 잡아봅니다. 아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행복함으로 봄을 맞이합..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여덟번째 편지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벧전 1장 6절~7절) 베드로전서는 당시 소아시아에서 핍박을 피해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편지입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굴 속 깊이 들어가 밖에는 보초를 세우면서 신앙을 지키고 살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다 알고 계시기에 믿고 따라가면 된다고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미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은 세상에 끝이 올 때까지 같이 계시며 당신의 은혜를 낭비하듯이 퍼부어 주시는 분이시며 지금 내가 겪는 연단을 절대 방관..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일곱 번째 편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한복음 15장 13절~15절)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은 당시 불신의 사회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알렌 크라이더는 말합니다. 이는 상호 내주하시는 삼위일체라는 관계를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닮아가며 복음 안에서 서로 믿음의 우정을 맺어가는 관계로 성장해 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주님의 친구가 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관계 중심적이고 복음적인 경건한 교회, 기관, 가정이..

이글루에서 보내는 서른 여섯번째 편지

샬롬!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 2장 13절~14절) 지난 11월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후원가족들의 동역해 주심으로 사역의 열매를 볼 수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이제 2023년 마지막 달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는 “대강절”을 보내면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어린 아기로 오셨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어린양으로서 그리고 죄와 사망에서 승리하신 왕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며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의 성탄을 준비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그 사랑에 힘입어 사역했던 11월의 곰목사의 이글루 이야기를 나눠드립니다. 오랜만에 봐도 친숙하고 반가운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