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두번째 편지

곰목사 2024. 6. 6. 21:13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사도행전 7장 48~50절)

 GMF 대표인 권성찬 선교사가 한 달에 한 번 보내는 대표서신의 이름이 ‘품에서’입니다. 이번 6월 서신의 내용에서 은혜와 도전을 받는 이야기가 있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바울의 등장은 스데반의 죽음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스데반의 설교는 한마디로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지으신 사람 중에 계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아덴에서 그는 스데반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라고 강조합니다.... 바울은 '교회 개척'을 한 것이 아니라 '사람 개척'을 한 것이었구나. 바울에게 교회라는 말은 곧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 곧 성도들이었구나." 동시에 오늘날 우리는 교회 개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미묘하게 사람보다 건물이 앞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바울 서신의 첫 문장들을 보니 새롭게 읽혔습니다.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오늘 우리 눈에 나약해 보이는 주변의 그 사람이 '하나님께서 거하시기 위해 지으신 사람'임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리기를, 그리고 우리가 섬기는 그 현장에서 '사람을 개척'하는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https://www.gmf.or.kr/378 [(사)한국해외선교회:티스토리]

 지난 5월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을 통해 격려와 응원과 위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후원가족 여러분은 예수 안에 거하시는 신실한 형제들이십니다.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5월 첫날부터 대전에 있는 침례교 선교사 훈련원(WMTC)에서 25명의 선교사 후보생들에게 MK 강의를 했습니다. 이번 기수에는 가정을 이룬 한 명의 MK와 두 명의 여성 MK가 훈련을 받고 있어서 제 강의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고마운 것은 "자신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위로해 주었다"라고 하는 말에 제가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5월 말에는 드림교회가 주최하는 MK캠프스태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필리핀 MK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저와 아내가 사역했던 Faith Academy 출신이었습니다. 강의 중 나온 학교사진과 선생님들을 보고 특별한 반응을 해서 눈여겨봤습니다. 자기 학교와 선생님들이 나오니까 많이 좋아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이 MK 덕분에 참가자들에게 MK이해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마친 후 제게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자신은 아내가 이번 캠프에 참석해서 데려다주려고 왔다가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마침 당신 동생도 현재 선교사라고 하셨습니다. 조카들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당신 병원 명함과 함께 아픈 MK나 선교사가 있으면 무조건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병원비는 무료입니다. 제가 천국에 상급을 쌓는 것이니 감사합니다”라는 감동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은혜로운 만남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WMTC 선교사 훈련과 드림교회 MK 강의 그리고 KWMA 학술포럼이 있었습니다.

 5월 중순에는 한국세계 선교 협의회 MK분과 학술포럼에 논찬자로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것은 선교사학자 김승곤 목사의 ‘평양국제학교’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선교 초기의 MK 학교로서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와 빌리 그래함의 아내 ‘루스 그래함’등이 이 학교 졸업생입니다. 발표 내용 중 일제에 의해 학교폐쇄를 당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재정적으로 그 어떤 흠도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중에 다시 개교할 때를 대비하여 남은 재정은 뉴욕 북장로교 해외선교위원회로 남겼다고 합니다. 혼란한 위기 속에서도 믿음과 삶의 모습이 한결같았던 “평양국제학교” 공동체의 모습이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본죽’ 회사는 ‘본 미션’이라는 선교 공동체를 운영하는데 올해부터 선교기관들이 매주 수요예배를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주관을 MK 네스트가 했습니다. 사역보고와 MK들이 만든 자신들의 이야기와 말씀 그리고 기도회의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150여 명의 전, 현직 선교사들이 함께 하시면서 당신들의 자녀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해 주셨고 몇 분은 이번 여름캠프 후원을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본 미션에서 주최하는 매주 수요'선교캠프' 예배의 첫 순서를 주관했습니다.

 이제 MK네스트는 27번째 ‘둥지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해도 150명의 캠퍼들과 스태프들이 참가하게 됩니다. 이번 캠프에는 초, 중, 고 메신저들은 물론 스태프들 90%가 MK입니다. 훈련과 캠프 총 4주의 시간을 후배 MK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아울러 총 8천여만 원의 예산에서 참가비를 제외하고 3천9백만 원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하나님께서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24 둥지캠프 '바울 : 우리가족의 선교 여행기'가 7월8일~19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5월에는 만남이라는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MK들과의 1박 2일 MT와 GMF 기관 소풍, UN식량기구에서 일하는 김혜구 MK와 러시아 MK와의 점심 등등.. 그리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MK제자에게 국밥을 사주면서 오랜만에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헤어질 무렵 이 친구가 “MK들 밥 사주세요”하면서 헌금을 해줬습니다. 직장인이지만 적지 않은 헌금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격려를 크게 받았습니다.

 

5월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만남의 시간들로 인해 큰 힘을 얻었습니다.

 올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여름의 시작인 6월입니다. 예수님을 닮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역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목동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 6월 사역기도 제목

1.  두 사람 모두 영, 육간의 균형 잡힌 삶을 살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사역하도록.

2. FMnC와 둥지캠프등 여름 사역에서 스태프들과 참가 MK들을 잘 섬기도록.

3.  시간의 우선순위와 사용의 지혜를 주시도록.

4. 키맨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고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