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한 번째 편지.

곰목사 2024. 5. 7. 12:20

샬롬!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요한복음 14장 20절)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 안에 거하고 연합하여 인간의 삶에 참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거 해야 합니다. 여기서 “거한다”는 영어의 뜻은 “abide”인데 단순히 “거한다”는 뜻만이 아니라 “견디다” “버틴다” “불변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오늘날 국경을 넘어 타문화권으로 가는 것만을 선교라 하지 않고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가는 것을 선교라고 합니다. 나의 삶의 자리가 선교현장이고 어떤 상황에 있든지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시고 있음을 의지하고 매일매일 삶의 선교현장으로 파송되어 복음을 드러내는 선교적인 삶을 사는 저와 후원가족 모두가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4월 한 달 동안에도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훈초등학교 학부모 모임과 교사예배 오랜만에 만난 김대권 선생님

 오래전 원천교회 기쁨샘을 섬겼을 때 함께했던 김대권 선생님과 연결이 되어 지금 교감으로 섬기고 있는 영훈초등학교에서 학부모 기도회와 교사예배에서 MK에 대한 소개와 말씀을 전했습니다. 기독 학부모님들과 함께 MK 사역을 소개할 때 선교사역에서 잘 모르고 있었던 선교사가족에 대한 돌봄에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자녀들인 MK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앞으로 교회에서 선교사 가정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에 대해 적극 나누고 MK네스트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엄마의 마음으로 MK를 대하게 되어 "긍휼"한 마음이 더 깊어졌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교직원 예배에서도 말씀을 나누고 질문을 주고받았습니다. 일반사립학교에서 기독학교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라 기도하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선교현장의 선교사들과 같았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김대권 선생님과 교목실 목사님과 영훈초등학교와 MK 네스트가 사역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눴고 오는 여름캠프에서부터 한 번 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제 본 듯한 반가움과 친밀함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MK 선배들이 함께 한 미 앤트리 입니다.

 4월 27일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MK 선배들과 함께 미국대학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MK들을 위한 “미(美) ENTRY”라는 워크 샵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과 석사를 마친 후 직장생활 경험과 결혼한 후 미국으로 박사과정을 떠나 현재 교수로서 일하고 있는 선배와 선교지에서 미국 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한 후 대학 생활을 하고 결혼 후에 캘리포니아에서 MK들을 위한 호스텔 공동체 사역을 하고 있는 부부 MK와 함께 지난 구정 때부터 기획해 온 워크 샵이었습니다.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에서 까지 시차를 무릅쓰고 MK들이 참석하여 MK로서 미국에서 진로와 취업을 포함하여 건강한 영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까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모였습니다. “왜 미국에서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비자와 재정에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먼저 하나님의 인도와 예비하심이 무엇인지를 믿고 구하라는 따뜻한 조언까지 자신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들에 대해서 가감 없이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MK들 중에는 한국으로의 진학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선교지의 교육상황에 따라 한국에서는 학력인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홈스쿨링, 온라인 학교 등등)와 언어와 문화적인 장벽들로 인하여 미국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이 새로운 세계로의 Entry를 아름답게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시간이 유학원의 입학상담을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MK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새로운 문화권으로 혼자 들어가는 MK에게  선배들이 신앙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해 주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나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문화권으로의 진입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선배 MK들이  후배들을 섬기려고 시간을 내어 준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의 시차 그리고 아프리카와 한국의 시차까지 아주 넓은 시차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사역을 잘 세워보려고 합니다.

  4월 한 달도 많은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침례교 해외선교부의 MK 담당간사와 멤버케어 팀장과 만나 침례교 MK캠프와 고3 대상의 프로그램에 대한 컨설팅을 가졌고 Faith Academy 한국사 수업을 들었던 제자 주희가 사주는 맛있는 감자탕 미팅도 있었습니다. 참 밝고 뚜렷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미 앤 트리 후 줌으로 개인상담을 하면서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자신의 길을 가려는 긍정적인 MK를 만나면서 제 자신이 격려를 받기도 했습니다. 동행교회는 군대로 입대하는 형제를 보내는 아쉬운 시간도 있었습니다.

동행교회 형제의 군 파송식과 FMB MK 기도모임, 북태국MK 캠프 포스터 주희&주은 자매와의 저녁.

 MK 네스트는 치앙마이에서 있었던 북태국 선교사 대회의 MK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스태프들이 캠프 팀을 만들어 다녀왔습니다. 캠프에 이어 부모 선교사를 위한 “둥지 아카데미”도 있었습니다. 선교현장에서 MK들이 켐프를 통해 자신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들이 되었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 방법을 찾는 부모선교사들을 도우며 감사함으로 북태국 사역을 마치고 복귀하였습니다. 올해 몇 번의 해외사역이 남아있습니다. 필요한 곳 어디든지 가고 싶지만 또 넘어야 할 재정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해외 사역의 경우 이 사역을 위하여 스태프들이 개인적으로 모금을 해야 합니다. 재정의 필요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MK 캠프 준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MK네스트의 “둥지캠프”는 7월 8일~19일까지 1차는 대전국제학교에서 그리고 2차는 모국여행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가능하면 신청한 모든 MK들이 다 참여했으면 좋겠는데 재정과 장소를 고려할 때 그렇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5월이 되면 이제 캠프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준비가 되는데 계속해서 관심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4월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저와 김성진 선교사가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를 언제나 주님의 십자가 그늘에 가려 두시고 오직 주님의 영광만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입니다. 사역이 거듭될수록 MK들과 선교사 가정을 만날수록 동역자들과 함께 할수록 겸손하고 정직한 선교사가 되겠습니다. 꼭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는 선교사역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전부입니다.

늘 함께 선교의 현장에서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목동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드림.

◎ 5월 사역기도 제목

1. 영, 육간의 균형 잡힌 삶을 살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사역하도록.

2.  연구소 사역과 동행교회 그리고 맡겨진 사역에서 MK들을 잘 섬기도록.

3.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모두 건강을 잘 관리하고 시간의 우선순위를 지혜롭게 세울 수 있도록.

4. 키맨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고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