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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에서 보내는 열 여덟 번째 편지

샬롬! 얼마 전 아침에 받은 메시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묵상이었습니다. 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청지기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아직 제 안에 남아있는 스스로 "주인"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돌이키고 그리스도의 신실한 "종"으로서 겸손하고 충성된 사람으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너는 내 심부름꾼이라(두 명의 경청자, 주님의 음성에서 발췌) 네가 인생을 온전히 다스리지 못하는 까닭은 무거운 짐 때문이 아니라 가벼운 근심과 짐이 높이 쌓이도록 방치했기 때문이라. 어떤 일 때문에 괴롭거든 다른 사람을 만나 조언을 구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나와 함께 처리하라. 네 자신을 나의 일을 수행하는 심부름꾼으로 여겨라. 주인에게 속히 돌아와, 메시지를 전했고 임무를..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 일곱 번째 편지

샬롬! 헨리 나우엔은 (2011년, 두란노 서원 출간)라는 책에서 일상(日常)에 대한 통찰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가난, 고통, 갈등, 고뇌, 아픔, 그리고 내면의 어둠까지도 계속 겪어야 할지 모른다. 그것들이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삶은 더 이상 지루하거나 씁쓸하거나 우울하거나 외롭지 않다.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이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의 일부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상(日常)은 부정과 긍정의 감정과 상황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일상(日常)에서 그리스도인은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복잡하고 많은 문제가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日常) 속으로 예수님은 성육신 하셨고 그 세상을 사랑..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 여섯 번째 편지

샬롬!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기쁨을 준비하는 ‘밝은 슬픔의 절기(Season of Bright Sadness)’인 사순절에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전합니다. 17세기 온 유럽에 역병이 창궐했을 때 영국 국교회 세인트 폴 대성당 목사였던 존 던(John Done 1572~1631)은 병으로 인하여 죽음을 앞두고 “인간은 아무도 섬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비상시의 기도문’을 썼습니다. 팬더믹 기간을 지나면서 그의 기도문 중 마음에 와닿는 고백이 있어서 나누고자 합니다. “제몸의 감각이 이 세상 즐거움에 둔해지게 하심으로써 당신을 인식하는 제 영적 감각이 예리해지게 하셨습니다. 제게서 저를 벗겨내시고 주님을 입혀주십니다”(필립 얀시 ‘한밤..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 다섯 번쩨 편지

샬롬! 새 봄이 시작되는 3월에 후원감사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퓰리처 상을 수상한 정신과 의사이며 저술가인 로버트 콜스 박사는 그의 책 “어린아이들의 영적 생활”에서 미국의 사회 활동가였던 도로시 데이가 운영하던 가톨릭 노동자 무료 급식소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날 오후 덥수룩한 수염에 오른쪽 뺨에 커다란 상처가 나고 치아가 거의 없는 술주정뱅이 노숙자가 화가 잔뜩 나서 험한 입으로 온갖 저주를 퍼붓고 있던 때 도로시 데이가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러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니 이분을 가장 귀한 손님으로 맞아들이십시다. 그리고 그분의 얼굴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인 것처럼 바라봅시다.’" 그녀의 일화 속에서 ”환대“의 마음을 배웁니다. 나를..

2022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 네번째 편지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설날 인사를 드립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을 당하던 흑인들에게 절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예수님이 선포하셨던 말씀을 근거로 이렇게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장차 받게 될 면류관에 앞서 십자가를 먼저 지고 가야 한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크리스천이 되려면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 긴장 등으로 가득한 자기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십자가가 우리 가운데 흔적을 남길 때까지, 우리를 구원하셔서 오직 고통을 통과함으로써만 가닿을 더 탁월한 길에 이르도록 하실 때까지 그걸 메고 가야 합니다.” (필립 얀시, 그들이 나를 살렸네 p67)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고 따르는 제자로서..

2021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세 번째 편지.

샬롬! 2021년의 마지막 사역보고 편지는 맥스 루케이도의 책 “아무것도 염려하지 마라”의 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크리스천은 염려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염려를 이기는 사람이다.’ 여전했던 코로나19의 영향력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일상의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코로나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 위축되어 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는 맥스 루케이도의 책에서 빌립보서 4:6~7절 묵상을 통해 ‘좋은 삶은 상황이 변할 때가 아니라 상황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변할 때 시작된다’라는 문장에서 격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라고 말을 바꾸기로 하였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계속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2021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두 번째 편지

샬롬! 2021년을 마무리하는 계절에 동역자 가족들에게 드리는 11월 사역보고와 GMTC 졸업식 소식을 담은 열두 번째 편지입니다. 먼저, 샤를 드 푸고의 “의탁의 기도”를 나누며 시작합니다.. 아버지 이 몸을 당신께 바치오니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저를 어떻게 하시든지 감사드릴 뿐. 저는 무엇에나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나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저와 모든 피조물 위에 이루어진다면 이 밖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도로 드립니다. 당신을 사랑하옵기에 이 마음의 사랑을 다하여 하느님께 제 영혼을 바치옵니다. 당신은 아버지이기에 끝없이 믿으며 남김없이 이 몸을 드리고 당신 손에 맡기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저의 사랑입니다. 아멘. 1858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샤를 드 ..

2021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한 번째 편지

샬롬! 겨울의 문턱을 앞두고 함께 동역해 주시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열한 번째 편지입니다. GMTC 훈련원 초대 원장님이신 이태웅 목사님의 수요예배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과 함께 하는 나그네. / 베드로전서 1:1~7절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 번째 편지

샬롬! 언제나 사역의 현장에 함께 해 주시는 후원자 가족들에게 열 번째 띄우는 편지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한복음 15장 16절) 예수님은 우리를 택하셔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도록 보내십니다. 그냥 우리만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보내심으로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동행하십니다. 코로나 2년 차가 지나는 지금 끝이 보이지 않아 피곤하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계시며 인도하심으로 함께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포도나무 가지와 열매의 비유를 통해 우리와 지속적으로 연합하고 계심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삼위일체의 하..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아홉 번째 편지

샬롬! 언제나 사역의 현장에 함께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후원자 가족들에게 아홉 번째 띄우는 편지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편 91편 1절~3절 아시안 미션에서 전 세계 120개국의 선교 키맨들에게 2020년 코로나19 발생 때부터 2021년 8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하여 순직하신 한국 선교사님의 명단을 확인하였습니다. 총 22분의 선교사들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선교현장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선교사들을 위한 중보기도 제목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긴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