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아홉 번째 편지

곰목사 2021. 8. 29. 16:34

샬롬!

 

언제나 사역의 현장에 함께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후원자 가족들에게 아홉 번째 띄우는 편지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편 91편 1절~3절

 

 아시안 미션에서 전 세계 120개국의 선교 키맨들에게 2020년 코로나19 발생 때부터 2021년 8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하여 순직하신 한국 선교사님의 명단을 확인하였습니다. 총 22분의 선교사들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선교현장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선교사들을 위한 중보기도 제목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긴급한 상황에 있는 선교사를 위해서 ‘에어 앰뷸런스’가 있기는 하지만 1억이 되는 비용 부담으로 인하여 시간이 지체되면 생명의 위험을 받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 있는 선교사들과 그 가정을 위해 아울러서 이미 소천한 선교사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19의 상황이 깊어지고 있지만 결코 복음이 확장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원하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역사하십니다. 모든 상황과 결말을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섭리로 이끌어 가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의지하고 믿으며 우리에게 맡겨진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구원의 계획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

  7월 30일 캠프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31일 그동안의 캠프에서 받은 은혜와 도전들을 발표하는 캠프 콘서트가 캠퍼들과 가족들 그리고 스태프와 후원자들을 모시고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방배동에 있는 “방주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하여 주셔서 콘서트 스튜디오를 꾸밀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담임목사이신 반태효 목사님이 콘서트 준비현장을 방문하셔서 직접 격려를 해주셔서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캠프를 되돌아보는 영상을 본 후 나눈 중, 고등 MK캠퍼들과 스태프들의 간증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들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저는 솔직히 이 캠프를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참가만 하고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캠프가 생각보다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 많았어요... 어린 사무엘을 제사장과 사사로 부르고 세우시는 말씀을 들으며 저도 하나님께 부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어요. 원래는 “mk”라는 것이 정말 싫었고 해외에 돌아다닌 것이 원망스러웠지만 이 캠프를 통해 mk로 태어난 것이 감사하고 축복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돼서 감사해요. “ 양 OO 

 

 ”저는 케냐에 있었을 때는, 케냐에 있었는데, 아빠가 암에 걸렸고 한국으로 다 가족이랑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막 친구들도 떠나고 이런 게 너무 힘들고 슬펐는데. 캠프를 와서 하나님이 진짜 같이 있다 것을 깨달았어요 “ 이 OO

 

 ”다른 수련회랑 캠프에서는 하나님한테 집중을 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데에 집중을 했었는 거 같은데, MK 캠프는 처음에는 저를 중심으로 해서, 저를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캠프인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아 이 캠프는 좀 다르네!”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많은 활동들을 해보고 또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저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들을 천천히 제시간에 넣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부담 없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 제가 사실 캠프 전에 매일 QT를 해야 하는데 QT를 안 하고 점점 미루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꾸준히 하지 못했는데 캠프를 하면서 다시 꾸준히 하게 되었어요. 정말 많은 공감과 위로를 느꼈습니다. 전 처음에는 몰랐지만, 천천히 캠프에 있는 사람들과 또 하나님 한에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또 제가 이번에 제 목표, 미래, 제가 원하는 것,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평소에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제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써서 보니까 제가 뭐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니까 그것을 제 목표로 삶고,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고,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알게 되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전 OO

 

 이번 둥지 캠프를 통해 무엇보다 기쁜 것은 복음으로의 초대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MK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MK 네스트 둥지 캠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앞으로도 둥지 캠프는 계속해서 MK들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만나는 캠프로서 준비되고 또한 진행될 것입니다.

 

 캠프 이후 2주간 동안 스태프들은 캠퍼들에게 보낼 기념품과 결과물들을 정리해서 발송하고 물품 정리와 강평회를 가짐으로 2021 둥지 캠프는 막을 내렸습니다. 온라인 캠프가 과연 될까? 캠프를 진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나올까? 아이들은 재미있어할까? 캠프 콘서트 장소를 어디로 해야 할까? 등등의 걱정과 염려들은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라는 감사와 찬양이 되어 우리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이제 2022년 둥지 캠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캠프 콘서트에 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하여 2년 만에 청년 MK들의 여름 축제인 “퓨전”을 온라인으로 열었습니다. 청소년 시기부터 청년 MK에게 중요하고 대답이 어려운 질문인 “집이 어디니”에서 모티브가 된“[Y] OUR Home”을 주제로 찬양과 토크쇼 그리고 말씀으로 이어지는 축제가 YouTube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https://youtu.be/3 Jwd1 X-O9es)

 

  MK들에게 “집”이란 일반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어릴 때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을 하여 사는 MK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MK들은 “확대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서 살게 됩니다. 핏줄은 아니지만 가족과 같이 함께 살게 되는 또래 MK들이 대부분 “확대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MK 공동체” 또는 “MK 호스텔”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랜만에 함께 랜선으로 모여 자신들의 경험한 “집”이야기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 모두가 돌아갈 “영원한 집”에 대한 소망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2019년 둥지 캠프에 참석했다가 저희 집에서 민박을 했던 태국 MK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캐나다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MK가 가게 될 학교의 도시에 알고 있는 후원자 들게 연락을 드려서 이 친구가 긴급할 때 도와주실 어른이 되어 주시기를 요청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두 긍정적으로 답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부모 곁을 떠나 낯선 땅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 또는 확대가족 되어주십시오. 그러면 MK의 부모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안정적으로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것이며 세계선교에 동참하시는 일입니다.

“전 가족을 전인적으로 훈련한다” - GMTC 훈련이 시작되다!

 지난 8월 23일부터 저와 아내는 GMTC 훈련원에 입소했습니다. 이곳은 각 가정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으며 사단법인으로서 해외 선교사 단기 숙소와 교육시설로 등록되어 있어서 방역 4단계 상황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점심에 이뤄지는 공동식사는 각 가정으로 도시락을 지급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방역지침을 모두 준수하며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 전문상담사에게 받은 종합심리검사와 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결과서를 제출하였고 훈련원에서 입소 면접을 하였고 숙소도 배정받았습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지만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훈련원에서 지내기로 결정했습니다. GMTC 훈련원과 숙소는 지금까지 1800명의 선교사들이 훈련을 받았던 곳입니다. 원천교회의 이 세계 선교사와 김생기 선교사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번 하반기는 경력 선교사 훈련이라 훈련생 가족들이 3년 이상 사역을 했던 분들입니다. 16명의 훈련생과 5명의 MK가 이번에 함께 훈련원에서 12월 2일 수료까지 함께 하게 됩니다. 훈련기간 동안 양가 어머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월~금까지 훈련원에서 생활하고 토, 주일에만 어머니를 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계신 장모님께서 갑작스럽게 아프셔서 병원에 계시다가 현재는 요양원으로 옮기셨습니다. 두 분의 영, 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특별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는 9월 2일(목) 오후 7시 30분에는 잠시 멈췄던 “둥지 기도회”를 온라인으로 갖습니다. 여름캠프 리포트를 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아래 ZOOM주소를 보시고 참석하시면 얼굴을 뵐 수 있습니다.(zoom 회의 ID:861 595 5275 / 암호 0902)

 

시편 8편 4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분주하게 지난 간 여름을 되돌아보면서 시편 8편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정말 우리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생각하여 주시고 돌봐주시는지요.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그 크신 하나님의 긍휼 하심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

 

 

 

 

 

 

 

○  9월 사역을 위한 기도제목

1. MK들의 이야기 “초록 아이들”의 홍보가 잘 될 수 있도록.

2. 오픈한 오렌지하우스에 MK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3. GMTC에서의 생활의 적응과 동기 훈련생들과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  9월 가족을 위한 기도제목

1. GMTC 훈련기간 동안 양가 어머님들의 영, 육간의 강건함 을 지켜 주시도록.

- 특별히 장모님이 요양원 생활에 잘 적응하시고 회복하실 수 있도록.

2.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의 건강과 믿음 안에서 강건함을 잃지 않도록.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을 위하여 네스트 가족들이 매주 수요일 오전에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늘 아낌없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성실하게 사역하겠습니다.

 

목동 GMTC 훈련원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