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늘 MK사역에 함께하는 고마운 후원가족들에게 한상회 김성진 선교사가 드리는 5월 편지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고후 4:5]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종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복음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고린도 교회와 복음을 전하는 종으로서 고백한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굴복하며 내가 알고 체험한 것을 진리라고 우기지 않고, 오직 말씀과 성령의 인도 속에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선교사의 모습입니다. 선교사는 선교지의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여정을 함께 걷는 존재이며 하나님 나라에 대해 완벽한 해답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아 현지 교회와 함께 길을 나서는 존재라는 것을 고후 4장 5절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MK들과 부모 선교사들 그리고 동역자들과 후원자들과 교회와 기관들과 함께 사역할 줄 알고 오직 예수님을 주로 여기고 섬김의 마음으로 복음 안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5월을 보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MK들의 둥지였던 상도동 오렌지 하우스가 매각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내부 정리를 통해 새로운 오렌지 하우스에서 사용할 물품들을 구분하고 폐기해야 할 물품들을 분류하며 정리하는 작업을 네스트의 모든 스태프들이 함께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은평구 갈현동 구산역(지하철 6호선)에서 5분 거리에 새로운 오렌지 호스텔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남자 5명과 여자 4명의 MK들이 생활하게 될 구산동 오렌지의 시작을 위해 기대해 주시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현재 입사자를 모집 중에 있습니다. 혹시 소개해 주실 MK가 있으면 www.mknest.org에 들어오셔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7월 초에 오픈 예정입니다.
네스트 스태프들은 오렌지 호스텔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작년 말부터 네스트의 스태프들이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을 모으기를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적절한 방법들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음을 봅니다. 앞으로 남은 과정들도"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 임을 알기에 눈 앞의 상황에 먼저 걱정하거나 욕심부리기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로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서 린수 기념관도 보수 공사 중입니다.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상처 입고 연약해질 때마다 빛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계속되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함께 모이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선교지의 가정들도 상황에 따라 사역 조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을 이용하여 다양한 기도모임들과 말씀을 나누고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7일 저녁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한국형 MK학교인 울란바토르 MK학교(UBMK) 금요기도회와 5월 14일 필리핀 한인 선교사 협의회가 주최하는 새벽기도회에서 말씀을 나눴습니다.
UBMK는 1998년에 세워진 학교로서 몽골 한국 MK들을 품고 온 귀한 학교입니다. 새로운 학교 건축을 마무리하는 과정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하여 완공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수원의 한 교회에서 1억 원이라는 큰 헌금을 해주셨고 하나님이 보내신 까마귀들로 인하여 어려운 시점마다 필요한 만큼의 재정이 채워졌다는 간증을 들으면서 말씀을 전하는 제가 더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또한 필리핀 선교사 협의회 새벽 기도회는 올해 초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새벽기도회로 모이고 계십니다. ZOOM을 통해 100여 명의 필리핀 한국 선교사님들과 거의 1년여 동안 떨어져 지내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 함께 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자녀들과 거의 1년 이상 직접 만나지 못해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 격려하고 말씀으로 위로하였습니다.
두 번의 기도회를 통해서 "우리가 상처 입고 연약해질 때마다 하나님은 빛으로 다가오신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위로받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하박국 3장 3절)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힘듦을 알고 계시며 이 땅을 고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선교사님들과의 교제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한 반석이며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5월 13일에는 GMTC(한국 해외 선교회 선교사 훈련원)에서 MK에 관련된 강의를 하였습니다. 선교지로의 파송을 준비하는 예비선교사들과 연장교육을 받고 계신 경력 선교사들이 모여 열심히 훈련 중이셨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저희 부부도 경력 선교사 훈련을 이 곳에서 받을 예정입니다.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사무엘상 3장 10절)
전 세계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둥지 캠프"가 올해도 쉬지 않고 열립니다. 아쉽지만 비 대면 온라인 캠프로 진행되는 캠프를 준비하기 위하여 기획팀이 세워지고 캠프 스탭과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7월 26일~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캠프는 초6년~고3까지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둥지 캠프는 올해 주제 인물을 사무엘로 정하고 "정체성과 비전"을 세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2005년 이후 캠프 스탭 대부분이 선배 MK들로 구성되기 시작하였고 MK 출신 메신저가 세워지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한국에서 MK로서 자랐던 대한 외국인 Dr. Megan 선교사가 메신저로 "정체성"에 대한 말씀을 workshop 형식으로 전해 줄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현재 매주 월요일 저녁에 온라인으로 기획팀이 모여서 기도회와 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특별히 캠프 스탭 모집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은 가장 귀한 것을 "평범"속에 두셨습니다.
지난 2월부터 네스트의 사역에 관심이 있으셨던 강호균 집사님을 뵈었습니다. 사모님께서 둥지 학교를 수료하셨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사역에 함께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또 제 MK 사역의 출발점이었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역하고 계시던 이권덕 선교사님을 오랜만에 만나 교제를 가졌습니다. 참고로 이 선교사님의 큰 딸이 중앙학교의 영어교사 이주향 선생님입니다. 이어서 국내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의 협의체인 한국 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국내 MK 사역자들과의 간담회에 네스트 대표이신 최융 목사님과 함께 참석하여 그동안 보지 못했던 MK 동역자들을 만나서 안부를 나누고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시작을 논의 하였습니다.
그리고 섬김 3교회 지기 대표로 섬겨주셨고 지금도 먼저 전화해 주셔서 안부를 물어 주시는 남승필 집사님 그리고 G.D 포도원 가족들과 김정학&성기영 집사님 부부를 우연히 만나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중에 잠시 교회를 들렸을 때 만난 고송이 집사님과 홍인주 집사님 그리고 교회 목사님들과 스태프들, 자료실 집사님들, 거기에 하와이에서 돌아온 다현이와 김지현 집사님 정말 모든 만남이 기쁨이었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에는 GMF 내 선교단체 20명의 선교사님들과 "현장 선교사를 위한 온라인 워크숍"을 하였습니다. 최근 논의되는 선교학적 주제 5가지에 대하여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사역 성찰에 적용하기 위한 학습의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리포트를 쓰고 토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배움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마침 저는 GBT(성경 번역 선교회)의 무슬림 지역 선교사님들과 한 조가 되어 5주 동안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무슬림 사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은 분주했던 5월을 보내면서 우리 삶의 "평범함"들이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깊게 깨달았습니다. 많이 불편하고 예민한 시절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백신 확보를 인한 전쟁 아닌 전쟁이 펼쳐지고 있고 중동지역에서 들려오는 전쟁 소식들과 미주 지역의 인종혐오 소식들을 들리는 이때에 우리는 성경의 말씀과 진리에 따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정의롭고 공평하며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내가 손해 보더라도 희생하고 헌신하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평범한" 일상 속에 두신 가장 귀한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6월 사역을 위한 기도제목
1. 둥지 캠프 스탭 모집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2. 린수 기념관의 보수 공사와 구산동 오렌지 호스텔 준비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3. 분주한 5월을 마무리하면서 네스트 스탭 모두가 영, 육간에 강건하도록.
○ 6월 가족을 을 위한 기도제목
1. 한상회&김성진 선교사가 다가오는 여름 사역을 위해 건강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2. 7월 이사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3.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해서.
4.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의 건강과 믿음 안에서 강건함을 잃지 않도록.
후원해 주심에 감사하고 하루하루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평범한 일상이 되는 선교사가 되기를 바라며,
목동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가 드립니다.
'이글루에서 온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여덟번째 편지 (0) | 2021.07.29 |
---|---|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일곱 번째 편지 (0) | 2021.06.30 |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다섯 번 째 편지 (0) | 2021.04.28 |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네번 째 편지 (0) | 2021.03.29 |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세번 째 편지 (0) | 2021.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