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겨울의 문턱을 앞두고 함께 동역해 주시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열한 번째 편지입니다.
GMTC 훈련원 초대 원장님이신 이태웅 목사님의 수요예배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과 함께 하는 나그네. / 베드로전서 1:1~7절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우리는 모두 코로나 2년 차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하나님은 어떤 시각으로 보실까요? 오늘 본문은 핍박으로 인해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 소 아시아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편지입니다. 당시 소 아시아 갑바도기아에서 핍박을 피해 보초를 세우고 굴 속 깊이 들어가 신앙을 유지하며 절박하게 살았던 성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모습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면서 3가지를 나눕니다.
핍박을 받았던 갑바도기아 성도들을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돌보셨다고 베드로 사도는 믿고 있었습니다. 성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여행 가이드처럼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핍박만큼 이들 곁에 함께 하셨습니다. 성삼위 하나님은 모든 것을 미리 아시고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우리가 견뎌낼 것이라고 알고 인도하십니다. 훌륭한 가이드는 인도할 대상을 잘 알고 거기에 맞게 인도하듯이 성삼위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고 함께 하십니다. 현재 선교지의 상황을 알 수 없고 전 세계의 상황도 예측할 수 없지만 성삼위 하나님은 미리 알고 계시기에 우린 믿고 따라가면서 세상의 끝이 올 때까지 이미 내 속에 거주하시면서 동고동락 하심을 믿고 그분께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막연함이 아니라 믿음의 현실화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또한 택하신 자들을 통하여 은혜와 평강이 우리 안에 많아지도록 역사하십니다. 성삼위일체의 구속 사역에 나를 맡긴다면 더 깊게 하나님의 은혜를 얻습니다.
지금 우리는 미래의 소망을 갖는 나그네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유산을 받을 사람들이기에 거룩해야 합니다. 보호, 소망, 썩지 않을 구원으로 소망을 살기에 우리의 시선을 세상에 두지 말고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시련이 있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연단 속에 불로 정제되는 금 보다 더 귀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불로 연단한 믿음의 시련이 있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럴 때 미다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한 열정을 추구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만나서 씨름하는 열정을 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는 성숙한 믿음을 소유할 것이고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성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우리의 가이드가 되십니다.
불확실성이 커도 또 다른 팬더믹이 계속 와도 나의 가이드로 인도하신다면 그분을 의지하여 떠나시기 바랍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온 우주 안에서 그의 뜻을 이루고자 행하시는 모든 일”
선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온 우주 안에서 그의 뜻을 이루고자 행하시는 모든 일”입니다. GMTC에서 훈련원 동기 선교사들과 함께 그동안 사역에 쫓겨서 놓치고 있었던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기초적인 질문을 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주도하시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도구 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잊고 내가 원하고 하고 싶어 한 사역을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선택받은 족속으로서의 부르심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교회인 여러분도 세상의 구원과 축복을 위해 선택받았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 안에서 선교의 동역자로서 함께 도구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사역하게 되어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기쁩니다.
어느덧 훈련 일정이 중반을 지나고 이제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 있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가톨릭과 동방기독교를 포함하여 이슬람과 불교 그리고 힌두교 등의 종교들을 비교하고 점검하는 “종교신학” 그리고 “선교적 성경 읽기”와 “사도행전 연구” 및 “전도 클리닉”과 “선교적 리더 쉽”등의 강의와 선교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검토하고 그동안의 경험들을 통해서 해결방법을 토의하는 “Case study”를 통해서 생생한 선교현장 이야기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도 필리핀 Faith Academy에서의 사역과 원천교회의 선교사역의 경험들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여성 선교사들에게는 “마더 와이즈” 사역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미 선교지에서 “독학”을 하신 분도 있으셨습니다. 훈련이 마무리되면 아내는 “마더와이즈”를 랜선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교회가 선교 대상지에 있다.
인도 선교사였던 레슬리 뉴비긴(1909년 12월 8일~1998년 1월 30일)이 영국으로 돌아와서 오히려 선교지보다 더 선교 대상지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 말입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는 남, 여, 선교사들이 격주로 사역 보고를 합니다. 이번 사역 보고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사역을 하였고 앞으로 아프리카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선교사로부터 프랑스 상황을 듣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가인 칼빈(혹은 칼뱅으로 불림)의 고향인 프랑스 전역에 개신교회가 2521개(2017년 통계)가 있으며 현재 개신교 스스로의 힘으로는 영적 자력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듣고 있던 선교사들과 교수님 모두 레슬리 뉴비긴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복음화율이 1.5%에 파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는 교회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감당하려는 교회 개척 운동이 느리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으며 오래전 원천교회에서 안식년을 보냈던 마뉴 선교사(전 OM선교사/현 프랑스에서 교회 사역 중)와 김봄미 사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몇 해전 OM선교회 훈련을 받던 MK로부터 마뉴 선교사의 큰 딸 마리안이 함께 선교훈련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마뉴 선교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시간을 잠시 내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힌두교의 본거지인 인도 바라나시에서 사역하고 훈련을 받고 있는 선교사를 통해 8만이 넘는 신들의 나라에서도 복음을 접하고 열심히 믿음을 키우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종교 조직폭력단들의 핍박 속에서도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유튜브를 통해 성경공부와 기독교 서적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문맹률이 낮고 시를 좋아하는 성향의 바라나시 사람들에게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책을 유튜브에 낭독하여 올리는데 의외로 일반 사람들이 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사역하고...’ 있다는 선교사의 웃는 얼굴 뒤에 그동안의 수고가 보여서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바라나시에 임재하여 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상황이 좋지 않지만 선교사들의 마음은 선교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12월 2일 훈련 종료 후 대부분의 선교사 가정이 내년 3월 안에는 거의 선교지로 돌아갈 준비를 지금부터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중앙 기독학교에 들어와 있는 MK 가정들을 위해서 또한 우리 교회 파송 선교사 가정들과 여러분이 알고 있는 선교사 가정들을 위해서 코로나 이후의 발걸음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한 “오렌지 하우스”에는 세 명의 남자 MK들이 먼저 입주하였습니다. 이어서 여자 MK들이 입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입사 문의가 오고 있는 중입니다. “오렌지 하우스”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형제들이 한국에 잘 적응하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엄마, 아빠가 된 MK들과 가끔 소식을 주고받습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함께 웃기도 하지만 아직 선교지에 계신 부모님들의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MK들을 격려하면서 곧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서 대면의 기회가 많아지면 만나기를 약속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2:11)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는 원치 않는 고립의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고립은 깊은 변화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 고립의 시간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동안 고립의 시간을 잘 관리해오지 못했다면 “위드 코로나”나 “코로나 종료”로 인하여 고립을 벗어나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아직은 고립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 시간들 동안 낙망하지 마시고 오히려 영과 육 그리고 인격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의 창조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 11월 사역을 위한 기도제목
1. 계속되는 GMTC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체력과 집중력)
2. 영, 육과 마음의 흐트러짐이 없이 훈련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3. 2022년 MK네스트 사역을 잘 계획할 수 있도록.
○ 11월 가족을 위한 기도제목
1. GMTC 훈련기간 동안 양가 어머님들의 영, 육간의 강건함 을 지켜 주시도록.
2.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의 건강과 믿음 안에서 강건함을 잃지 않도록.
3. 후원자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을 위하여 매주 수요일 저녁에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늘 아낌없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성실하게 사역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함께 나눌 기도제목이나 안부를 댓글이나 카톡 등으로 남겨 주시면 꼭 연락드리고 기도하겠습니다.
목동 GMTC 훈련원에서 한상회&김성진 선교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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