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새 봄이 시작되는 3월에 후원감사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퓰리처 상을 수상한 정신과 의사이며 저술가인 로버트 콜스 박사는 그의 책 “어린아이들의 영적 생활”에서 미국의 사회 활동가였던 도로시 데이가 운영하던 가톨릭 노동자 무료 급식소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날 오후 덥수룩한 수염에 오른쪽 뺨에 커다란 상처가 나고 치아가 거의 없는 술주정뱅이 노숙자가 화가 잔뜩 나서 험한 입으로 온갖 저주를 퍼붓고 있던 때 도로시 데이가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러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니 이분을 가장 귀한 손님으로 맞아들이십시다. 그리고 그분의 얼굴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인 것처럼 바라봅시다.’" 그녀의 일화 속에서 ”환대“의 마음을 배웁니다. 나를 아무조건 없이 ”환대“해 주시고 맞아주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선교사적인 삶이라는 것을 깊게 깨닫습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든 예수님의 ”환대“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마음먹습니다.
낯선 고향으로 온우리 MK들과 함께 한 Re-entry Camp 3일
2월 14일~16일까지 이수역 방주교회에서 청년 MK모임인 MK KOREA의 ”우리는 낯선 고향으로 간다 “는 주제로 한국으로 재입국한 MK들과 함께 정체성과 Re-entry를 위한 겨울 캠프를 가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숙박을 할 수 없었지만 오전 9시 예배를 시작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Day Camp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대면 모임이어서 더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새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신입생 7명을 포함하여 제대를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나온 MK 그리고 이미 한국에서 Re-entry를 경험한 MK들과 MK 네스트와 GMF 파송 기관 멤버케어 선교사까지 총인원 30명이 함께 했습니다.
캠퍼들을 위한 말씀은 권성찬 선교사가(GMF 대표) 전해 주셨고 ‘MK 정체성’ 워크 샵은 한국에서 MK 시절을 보내고 다시 한국으로 Re-entry한 Meagan선교사(MK 네스트 국제 어드바이저)가 ‘Re-entry’워크 샵은 한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세 자녀의 엄마로 살고 있는 MK 선배 김모민 대표(MK KOREA)와 제가 진행을 했습니다. MZ세대로서 메타버스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적절하게 혼합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서로의 친밀감을 높였고 선, 후배,MK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MY STORY’를 통해 집을 떠나서 낯선 고향으로 오기까지의 여정들을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를 공감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은 6명이 한 조를 이뤄 자신들만의 시간을 계획하고 활동하는 ‘아웃팅’을 하면서 캠프 이후 더 끈끈해질 공동체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나는 이미 한국에 와서 살고 있어서 감정적으로 낯선 고향에 잘 정착했다고 여겼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선교지에서 한국으로 오면서 해결되지 못했던 감정들과 상처들을 주님께서 만져주시려 캠프에 부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번 캠프에 참가한 MK 선배 중 한 명의 짧은 소감에 나와 있듯이 MK에게 집은 선교지이며 한국은 고향이지만 ‘낯선 고향’으로서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적응을 돕는 시간과 공동체가 필요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MK KOREA의 겨울 캠프는 ‘낯선 고향’으로 돌아오는 MK들에게 안전하고 익숙한 그리고 내 편이라는 소속감을 주는 둥지가 되어 줄 것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뜻 캠프장소를 내어 주신 ‘방주교회’(담임목사 반태효) 성도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좋은 환경 속에서 캠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십시일반으로 재정과 중보기도로 후원해 주신 한국교회 성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귀한 섬김으로 인하여 MK들이 ‘따뜻한 환대’를 느끼고 행복해했습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잠시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2)
짧은 날자의 2월이지만 하나님의 선교는 멈춤이 없었습니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2일) 새벽에는 필리핀 한국 선교사 협의회가 주최하는 새벽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작년부터 매일 새벽 전 세계의 선교사들이 시간을 정해서 모이고 있습니다. 비록 줌으로 모이지만 그 덕분에 국경을 넘어서는 모임이 되었고 실시간 선교 현장의 기도제목을 나누는 아주 효과적인 기도 사역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주요 선교훈련 기관도 2022년도 전반기 훈련이 시작되었으며 저희 부부와 함께 훈련을 받았던 동기 선교사 한 가정도 2월 말 선교지인 아프리카로 귀임하였으며 계속해서 선교지로 귀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3월에는 침례교 해외 선교회의 '인투 미션' 훈련과 필리핀 북부지역 선교사 가정들 그리고 태국 치앙마이 선교사 가정들을 대상으로 MK와 부모들을 위한 웨비나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 3년 차에 접어드는 선교현장은 이전보다는 느리지만 계속해서 선교사역은 진행되고 있었고 선교사 가정들의 선교 행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교현장의 기도제목도 계속 나눠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필리핀과 태국에서 사역하시던 선교사 두 분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필리핀 선교사님은 그 자녀가 오래전 마닐라 Faith Academy 학생으로서 Visiting Korea 프로그램으로 원천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댕기 열병으로 인해 한국으로 후송되어 투병 중이었던 MK 김혜원 자매도 거의 1년 여간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선교사 가정들은 대부분 안전하게 철수하였지만 아직 남아있는 선교사님도 계신 것 같습니다. 생각이 나실 때마다 선교사 가정들과 선교지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세계를 위해 기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내로 재입국하는 청년 MK를 위한 교회에서의 환대’
김성진 선교사가 지난해 선교훈련의 마지막 과제로 쓴 소논문이 GMTC ”선교 연구“지와 MK네스트의 ”MK저널“에 실렸습니다. 제목은 ‘국내로 재입국하는 청년 MK를 위한 교회에서의 환대’입니다. 아래의 링크를 누르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P32에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3J8hTWDQNlwWZT5gKzIh-j1uDMmoQBzz/view
그리고 지난 2월부터 선교훈련원 동기들을 대상으로 ‘마더와이즈’를 시작했습니다. 네 명의 여성 선교사들이 함께하고 있는데 좋은 교제와 훈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매주 목요일 오전에 모이고 있습니다.
‘고난 받는 종’을 기억하는 사순절의 봄
....저는 제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 앉아서 회개합니다.(욥기42장6절 중/새번역)
3월 2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 날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입니다. 교회의 전통에 따라 지난 종려 주일의 종려나무 잎을 태워 만든 재를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바릅니다. 이마에 십자가 표식을 하는 것은 우리의 슬픔과 죄에 대한 회개를 외부로 나타내는 표시 입니다. 이마에 재를 바를 때 창세기 3장 19절의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의 말씀이나 마가복음 1장 15절의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을 읽습니다.
사순절 첫날은 "재의 수요일"에 재를 바르는 의식을 통해 나의 사람됨을 인식하고, 죄를 회개하며, 내가 누구이며 또한 내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앞으로 40일동안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기억하며 부활의 기쁨을 기대하면서 사순절(四旬節/ LENT)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작해 봅니다.
○ 한상회&김성진 선교사 3월 기도제목
1. 3월 온라인 강의를 듣는 분들의 필요를 따라 부족함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필리핀 북선협, 태국 치앙마이, 침례교 선교 리더십)
2. 김성진 선교사가 시작한 마더와이즈 사역을 통해 참여한 여성 선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3. 말씀과 기도가 중심 되는 MK NEST가 되고 GMF, 후원그룹, 실행 이사회, MK 사역연구소, 오렌지 호스텔과 MK KOREA 등 협력 그룹과 깊은 교제와 동역이 일어나도록.
4. 키맨인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 은서, 은채) 가족의 건강과 믿음 안에서 강건함을 잃지 않도록.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을 위하여 매주 수요일 아침에 네스트 스태프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기도제목이 있으시면 보내주세요. 늘 아낌없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담대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사역하겠습니다.
목동 MK 둥지에서 한상회 & 김성진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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