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이글루에서 보내는 마흔 여섯 번째 편지

곰목사 2024. 10. 7. 21:24

샬롬!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요한복음 14장 27절)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9월에 들어서도 여전히 더위가 계속되어 가을이 올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 “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 지나면서 그래도 하나님이 정하신 섭리에 따라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사역동안 이런저런 걱정들이 생길 때마다 요한복음의 말씀이 격려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삶 그리고 주로부터 오는 평안을 의심하지 않고 기대하는 믿음의 삶을 사는 저와 후원가족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쉼, 돌아봄, 만남의 시간 9월

 

쉼과 돌아보는 성찰의 9월이었습니다. 둥지캠프와 현지지원 캠프 그리고 Re-entry 워크숍등 외부 사역을 마무리하고 9월을 맞이하여 여름사역 물품과 사무실 환경정리 작업을 가졌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난 후 사용했던 침낭과 매트리스를 세탁하여 정리하고 프로그램에 사용했던 물품들을 내년을 위해 정비하고 박스에 잘 넣었습니다. 거의 석 달 동안 외부사역을 하다 보니 네스트 사무실 마당의 무성해진 잡초를 제거하고 여름비로 구멍이 난 곳들을 메꾸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정리 작업을 하면서 올여름의 뜨거웠던 사역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필리핀 MK 형제들과 토요일 오후 기분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필리핀 MK로서 지금은 목회자로서 한국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교회를 하고 있는 마울림 목사와 합정동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하고 있는 최의찬 형제를 만나서 서로의 근황을 나누는 교제를 가졌습니다. 어떻게 주일에 영업을 하지 않을 생각을 했냐? 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당연하죠 “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마울림 목사와 최의찬 형제는 처음 만났지만 필리핀 MK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금방 친해지고 의찬형제가 ”형“이라고 부르면서 더욱더 친밀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적응이야기와 교회 이야기, 카페이야기등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눴습니다. 시간을 내어 한 번 마목사의 교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마침 마목사가 교회지체들과 평일에 모임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좋은 곳을 찾았다고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물론 의찬형제도 흔쾌히 허락했고요. 주일에 3시간 정도만 공간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지라 평일 모임공간을 찾고 있었다고 했는데 좋은 연결이 되었습니다. 합정동의 골목 카페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이제 모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공부하며 성찰하고 성장하는 공동체 MK 네스트

 

9월 23일~26일까지 네스트 전략회의를 가졌습니다. ”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 책으로 독서토론을 가졌고 둥지캠프 평가를 새로운 시각과 사고로 접근하기 위한 워크 샵도 있었습니다. 또한 실행이사님들과 함께 그동안의 네스트 사역들에 대한 Review와 앞으로의 방향설정에 대한 논의 그리고 설립 30주년을 위한 자유토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리의 사명 선언문에 대한 점검을 가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강행군을 하면서 스스로 성찰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게 된 것이 올해 전략회의에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MK 네스트 스태프가 성찰하는 행동가들로서 멈춤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목동 오렌지 호스텔(단기)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0월이 가기 전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픈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10월 28일(월)~31일(금)까지 MK 사역관심자와 사역자를 위한 ”둥지학교“가 온라인 인텐시브 과정으로 열립니다. MK 사역을 위한 국내 최초의 전문 훈련으로 시작되어 20여 년간 진행되어 왔습니다. 훈련생 모집과 진행이 원활하게 되도록 기도 부탁드리며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세요.

  어느새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저희 가족과 MK 사역현장에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선교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선교사 가정이 지속가능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MK들이 OK! 할 때까지 성실하게 섬기며 돕겠습니다.

저희도 후원가족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동 둥지에서 한상회&김성진 드림.

◎ 10월 사역기도 제목

1. 두 사람 모두 영, 육간의 균형 잡힌 삶을 살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사역하도록.

2. 10월 오픈 할 목동 오렌지 호스텔(단기)을 맡은 김성진 선교사가 잘 감당하도록.

3. 10월28일(월)~31일(금)까지 있을 MK 사역 관심자와 사역자를 위한 ”둥지학교“의 훈련자 모집과 진행을 위해서. (온라인 인텐시브 과정)

4. 키맨 이춘환&김유리 집사(은찬,은서,은채) 가족이 행복한 믿음의 가족으로 살도록.

※ 후원방법 : 원천교회 성도들은 항목 헌금에 "한상회" 선교사 후원"으로 해 주시고 직접 후원은 국민 760-01-0024-490 사) 한국 해외선교회(MK)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