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온 편지

2021년 이글루에서 보내는 세번 째 편지

곰목사 2021. 2. 27. 17:38

샬롬!

 

사랑하는 후원자 가족 여러분께 보내드리는 한상회 김성진 선교사의 2월 편지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이번 2월은 로마서 828절 말씀처럼 여러 가지 상황들 속에서도 언제나 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우리 가운데 있음을 감사하고 찬양을 돌리는 은혜가 풍성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 은혜들을 후원자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교회는 당신의 생각보다 큽니다.

 

 네스트 사무실 2층의 린수 호스텔의 보일러 배관에 문제가 발생하여 큰 공사가 예상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인터넷을 통해 전문업체에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과 직원이 오셔서 꼼꼼하게 점검을 하시더니 호스텔 담당 선교사님에게 여긴 선교단체인가요?”라고 물으셔서 선교단체가 맞고 MK들을 위한 호스텔이라고 답을 해드렸답니다. 그랬더니 당신들이 출석하는 교회가 GMF 대표 권성찬 선교사님을 파송한 교회이고 권 선교사님이 몇 번 오셔서 선교에 대한 설교를 해주셨다면서 공사를 다 마친 후 모든 비용을 헌금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도봉구에서 목동까지 장비들을 가지고 오셨기에 한사코 거절하셨지만 교통비와 장비 사용료에 해당하는 최소 실비의 사례비를 드렸습니다. 덕분에 지금 린수 호스텔은곧 새로운 MK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선교 운동가인 패트릭 존스톤이 쓴 교회는 당신의 생각보다 큽니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선교사역의 필요들은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에 의하여 교회를 통해 공급되고 있음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치유의 과정을 생략한 “회복”은 있을 수 없다.

 

 지난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청년 MK 모임인 MK KOREA와 함께 “RECOVERY : 회복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청년캠프를 가졌습니다. 14명의 Staff들을 포함하여 70여 명의 청년 MK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화상으로 캠프를 한 덕분에 모스크바, 울란바토르, 카타르 등 해외에서도 참여하는 글로벌한 시간이었습니다. 2001년부터 낯선 고향인 한국으로의 적응을 돕고자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진행되었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코로나로 여름에 캠프를 가졌고 김요셉 목사님이 강사로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선배 MK로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저는 9~10일 이틀간 “Re-entry : 낯선 고향에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처음으로 한국에 재입국하는 MK에게는 Re-entry과정의 오리엔테이션을 그리고 재입국 3년 차 이상의 MK들에게는 Re-entry과정에 대한 Debriefing을 갖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한국으로 재 입국하는 MK들이 늘고 있고 이미 대학 재학과 취업한 MK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청년 겨울캠프는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 필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 대면으로 모인 캠프였지만 깊은 예배와 나눔이 충만했던 캠프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Untact 시대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번 캠프에도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방송장비와 악기 그리고 간식과 물질로 그리고 기도로서 후원을 하여 주셨습니다. 특별히 우리 원천 침례교회는 MK KOREA는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한해도 끊이지 않고 후원하고 있는 유일한 교회입니다

 

 캠프의 마지막 날 간증에서 현재의 팬더믹 상황으로 인한 힘듦 뿐만 아니라 MK이기에 견뎌내야 하는 아픔들을 나눌 수 있는 회복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는 MK들이 많았습니다. 캠프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회복될 수는 없지만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치유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은 방법을 찾는다.

 

 

 오는 3 30MK 사역 연구소 창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함께 할 연구위원들을 위촉을 마무리하고 첫 모임을 ZOOM으로 가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선교 현장이 위축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MK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여서 무엇을 연구하고 준비해야 MK들과 그 부모들 그리고 사역 현장의 MK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기도와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MK 네스트 대표인 최융 목사님의 말씀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면 어떻게 더 사랑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게 된다"는 통찰이 첫 모임에서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방법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필리핀 다바오, 캄보디아 프놈펜, 알바니아 티라나 에서도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연구위원의 절반은 MK로 성장한 성인들이며 현장에서 사역중인 MK 선교사들로 구성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 교회 성도님의 헌신으로 시작되었던 MK 호스텔인“오렌지 하우스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MK들에게 둥지가 되어주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2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줌으로 마지막 기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구하며 다시 시작할 그 날을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제주도에서 감귤농장 운영하시는 임경윤집사님의 헌신으로 시작된 상도동 오렌지하우스 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잠시 숨을 고르게 되어 지난  월요일 마지막 기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느 달보다 짧은 달인 2월을 보냅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정리의 시간들로 2월이 지나갔습니다. 다가오는 3월은 봄이라는 계절과 함께 새로 시작되는 일들을 기대하는 설렘을 가지게 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교회를 통하여 당신의 선한 뜻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원천교회 가족들의 후원으로 인하여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교회와 후원자 가족들을 위해 저희 부부와 MK 네스트 스태프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기도제목이 있으시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잊지 않고 즉시 기도하겠습니다.

 

○ 3월 사역을 위한 기도제목

  1) 3월30일에 있을 MK사역 연구소 창립 준비와 31일 창립기념 세미나 준비를 꼼꼼하게 잘 할 수 있도록.

  2) 7월안에 이사할 예산과 사정에 맞는 집을 잘 구할 수 있도록.

  3) 부부가 각자의 영육간의 건강함을 위해 노력하고 각자의 사역을 위하여 개발해야 하는 것들을 성실하게 준비하도록.

  4) MK 네스트에서 함께 동역하는 기관들과 MK 학교 그리고 MK 선교사들과의 연합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5) 물질과 기도의 후원과 동역의 네트-웍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월 마지막 날 이글루에서 한상회 김성진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