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6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일곱 번째 편지

샬롬! 지난 2월 22일은 올해 사순절(四旬節/ LENT)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몇몇 교회는 전통에 따라 지난 종려 주일의 종려나무 잎을 태워 만든 재를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바르기도 합니다. 이마에 십자가 표식을 하는 것은 우리의 슬픔과 죄에 대한 회개를 외부로 나타내는 표시 입니다. 이마에 재를 바를 때 창세기 3장 19절의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의 말씀이나 마가복음 1장 15절의 “ᄒ..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여섯 번째 편지

샬롬! 2023년이 시작되고 어느새 1월이 다 지나갔습니다. 요 며칠 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모두 안녕하신지요? 아무쪼록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감기 조심하시고 틈틈이 운동하시면서 올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4장7~8절) 불확실한 미래에서 답을 찾으려다가 좌절하게 될 때 우리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떡해서든 미래에 대한 완전한 결말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하고요. 자칫하다가는 감정적인 느낌이 주는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 조심해야 할 것..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다섯 번째 편지

샬롬! 202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 ‘성찰(省察, Reflection)’이라는 단어의 실천이 제게는 중요했습니다. 이번 달 초 GMF 권성찬 대표는 “성찰이 없어진 사역은 하나님을 더 이상 의지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말하면서 “성과에 취하지 않고 성찰이 깊어지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라는 GMF 수련회 개회예배 말씀을 들으며 코로나 팬더믹 기간 동안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교훈들을 반추하고 성찰하는 일상을 통해 점점 더 그리스도께 다가가는 그리고 주께서 지시하는 일에 집중하는 새해를 맞이하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타자를 위하여 자기를 내어주는 공동체로서 존재하는 GMF GMF 수련회가 12개 단체가 3년 만에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별을 보고 기뻐하더라”(마 2:9,10)는 주제로 수련회가 있었..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네번 째 편지

샬롬! “반추(反芻)”라는 단어는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이 지난 일을 되풀이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을 “반추(反芻)의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온 한 해를 떠올리며 되짚어보고 다가올 새해를 시작하기 전 깊게 스스로를 평가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고집을 세우고 순종하지 못했던 모습들부터 실수한 순간으로 돌아가서 결과를 되돌리고 싶은 어리석은 마음이 불쑥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 밥값은 했구나 하는 스스로 대견스러웠던 기억도 있어서 웃음이 지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올 해도 우리에게 낭비하듯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기쁨이 더 크게 발견되면서 “반추(反芻)의 시간”이 주님의 오심을 ..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세번째 편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장 17절 개역개정) 1517년 10월 31일은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그 성당 문 앞에 당시 교황과 서유럽 정치권의 결탁 그리고 면죄부 판매를 비롯해 교황의 무오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95개의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시작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로마서 1장 17절의 말씀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이며 사람의 그 어떤 행위나 의식으로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구절입니다. 그전까지 죄와 죽음의 두려움에서 자유하지 못했던 그는 이 복음의 진리를 통해 완전한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종교개혁의 기치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 기념..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두번째 편지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장 34~35절, 40절) ‘환대’(Hospitality)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음과 사랑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실천적인 행위이기도 하며 예수님의 제자로서 세상에 대한 책임입니다. 세상을 향한 ‘환대’의 실천은 우리의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웃이나 친구들 혹은 새로 알게 된 사람들과 식탁의 교제..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물 한번 째 편지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사도행전11장23절) 초대교회 당시 사도바울의 동역자였던 ‘열정적인 격려자’ 바나바를 떠올려봅니다. 그는 안디옥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을 열고 예수안에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지라고 격려했습니다.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의 의심과 차별을 받았으며 다신사상의 안디옥에서 유일하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음으로 산다는 것은 큰 시련과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런 자신들을 기뻐하며 환대하고 지지해주는 바나바를 통해 끈끈한 동료애를 느꼈고 그 결과 안디옥 교회는 주변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더 많은 사람을 전도하는 복음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올 여름 캠프를 정리하고..

이글루에서 보내는 스무번째 편지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잠언19장21절/개역개정) 26개국에서 모인 선교사 25가정(총 91명)과 54명의 캠프 스태프가 모인(145명) “둥지가족캠프”를 주 안에서 행복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7월11일~19일까지 대전국제학교와 전주,강화 그리고 서울 여행을 포함하여 마지막 캠프 콘서트까지 ‘아주 특별한 우리 가족 이야기'를 나누면서 크고 깊은 감동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쓰면서 안전한 캠프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확진이 된 가족과 스태프들이 나오면서 먼저 퇴소하는 상황이 있기도 했고 모국방문 여행도 원래 계획보다 축소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참가한 모든 선교사 가족과 스태프들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글루에서 보내는 열아홉번째 편지

샬롬!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사도행전8장1절~4절) 존 파이퍼 목사는 그의 책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은 항상 역사의 대격변과 고난을 통해 교회를 움직이는 수단으로 사용해 복음이 필요한 곳으로 향하게끔 만드셨다."(p116. 2020)고 말합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모든 선교사역이 멈춰진 듯 보이나 하나님의 선교전략으로서 초대교회 시절 순교와 박해로 인하여 교회가 흩어졌지만 결국은 그 흩어진 사람들로 인하여 복음이 더 확장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증언 합니다. 세상의 운영권은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으며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며 선교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은 팬더믹 ..

재입국하는 청년 MK를 위한 교회에서의 환대(歡待)

김성진 선교사(MK NEST) I.들어가는 말 환대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적 가치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환대를 받고, 환대를 베풀기를 좋아한다. 선교사 자녀들도 예외는 아니다. ‘환대’(Hospitality)는 ‘후한 대접’을 말한다. 사전에 따르면 동사로 사용될 때 ‘따뜻한 환영’(warm welcome)의 의미를 갖는다. 국어사전은 환대를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국립 국어 표준 대사전)으로 정의했다. 이 글에서 Hospitality와 환대, 손 대접이라는 용어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 저자들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성도(聖徒)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 12:13),“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히 13:2),“손 대접을 잘 하는 이어..

MK 이야기 2022.06.06